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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갈래 길

조회 수 27139 추천 수 0 2005.10.17 21:41:54
오늘 환자가 있는 두 집을 심방했습니다.  

한 집은 사우가의 할머니 집이었습니다.  할머니가 간염으로 앓아누워 계셨습니다.  복음을 전하고자 했지만 마음을 굳게 닫고 계셨습니다.  어려서부터 믿은 신을 버리고 싶지 않다고 말씀하셨지요.  너무 쉽게 믿겠다고 말만하는 사람에 비하면 심지가 굳어서 좋다고 느꼈습니다.  단 영적으로 굳게 빗장을 걸어잠그고 방어적이 되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다른 한 집은 근처의 오랑게를 자매의 집이었습니다.  오랑게를 자매는 원래 몰몬교를 믿다가 1년 반 전부터 교회를 나오기 시작한 자매입니다.  그 자매의 딸이 있는데 여덟살 정도 되는 친구가 기도할 때 가슴을 치고 기도합니다.  동연이가 그 아이에게 사탕을 주려고 어깨를 잡았는데 그래도 모르고 기도에 빠져 있더군요.  

오랑게를의 아버지가 말기 간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제 두 달 정도 더 살 수 있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본인에게는 아직 말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오기 전에 미리 기도하면서 마음에 하나님이 무언가 계획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집에 들어가자 마자 아버지에게 손을 대었습니다.  아버지의 눈이 축축해지더군요.  아버지 어머니 두 분에게 복음을 전했고 두 분이 복음을 받았습니다.  

그 분의 병을 놓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 준비하신 계획이 구원만인지 아니면 병고침의 기적도 함께 계획하신 것인지 물었습니다.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이미 그 가정에 구원이 임했다는 사실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늘 찾은 두 군데 집이 두 갈래의 다른 운명을 맞는 것을 보고 만감이 교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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