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어려운 사회 경제적 상황 때문인지 민족주의를 외치며 외국인들을 폭행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없던 일인데 최근 삼년전부터 시작하더니 최근에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건장한 청년들이 밤에 길을 가는 외국인을 폭행하는 경우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사회와 민심이 흉흉해지는 경향이 짙어집니다.
저도 한 번 어려움을 겪을 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몽골에 수족구가 돌고 있는데 어린 아이가 죽는 경우도 있었나 봅니다. 중국에서 시작된 것인데 올림픽 때문에 쉬쉬하고 있다가 점점 더 확산되면서 중국 내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몽골에 그 병이 전염되어 돌고 있어서 유 초등학교가 일주일 휴교하게 되었습니다.
동연이와 서연이도 학교에 가지 않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몽골 국제 대학교 한 사역자 분이 기도와 당부의 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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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물가도 많이 오르고, 전염병도 돌고 해서 그런지,
몽골 사회 인심이 흉흉한 것 같습니다.
외국인으로서는 특별히 조심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조코의 미니델구르 앞에서 한 한국 분이 폭행을 당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도 어제 비슷한 일을 당할 뻔했기에,
이 일을 MIU 가족 분들과 나누고 조심을 당부하고자 이렇게 메일을 보냅니다.
저녁 7시 40분 경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아직 어둡지는 않았었구요.
왠일인지 버스 정류장의 가게들은 모두 닫혀 있더군요.
저희 집 앞에 가게에서 빵과 음료수를 사갖고 들어 가고자 한 가게로 들어 가는데,
성령께서 가게로 들어 가지 말라는 말씀을 강하게 주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 때 왜 그랬는지 순종하지 못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음료수와 빵을 고르는 동안 한 사람이 계속 저를 주시하더니,
제가 밖으로 나온 후에 저를 꽉 붙잡더군요.. 얘기 좀 하자면서...
술 취한 사람 같았습니다.
저는 집에 가야 한다고 했더니,
돈을 주면 보내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그렇게 잡혀 있는데,
감사하게도 가게 주인이 나와서 그 사람을 꾸짖고 말려 주었습니다.
우리 가게 손님한테 그러지 말라면서 저를 대신해 말로 싸워 주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그 취객은 화가 많이 났는지 저를 때리려고 했습니다.
다행히 주위에서 말려 주어서 제가 진짜로 맞지는 않았답니다. ^^;
그러고 나서 집으로 들어 와서 보니,
마음이 많이 무거웠습니다.
아내와 함께 오랜 시간 기도했습니다.
물가가 올라서 힘든 사람들과 전염병으로 인해 힘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결국 그 사람들은 주로 가난한 사람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불쌍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기도하는 중에 아내에게도 저에게도 동일한 느낌이 있었는데,
어둠이 UB를 덮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꾸짖고 명령하며 기도했지만,
어둠이 잘 가시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기도 마지막 즈음에도 어둠의 권세가 조금 꺾인 느낌은 들었지만,
완전하지는 않았습니다.
...
그래서 우리 함께 기도했으면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의 몽골과 UB를 위해서,
특별히 여러 어수선한 상황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서,
예수님이 빛이 모든 사람에게 비춰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
개인적인 부탁입니다만,
우리 MIU 사역자분들 가능하면 일찍 집에 돌아 가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좀 늦어지는 경우에는 형제님들이 자매님들 집까지 배웅해 주셨으면 좋겠구요...
친한 자매님들이 아니라 할지라도, 주위에 자매님들 혼자 집에 가시는 것 보시면,
잘 배웅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하지만, 두려워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탄은 우리를 죽이겠다고 위협하지만,
우리가 예수님께 목숨을 바치고 이미 그 안에서 죽어 버리면, 사탄도 할 일이 없어 집니다.
죽이려고 해도 죽일 우리가 없는 것입니다.
조심은 하되 담대하게 주님을 위해 하루를 사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
조금 무거운 얘기였습니다만,
힘 내시구요..
주님의 평안이 계속해서 우리 안에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 땅의 민족들과 중국
그리고 우리 학교의 중국 학생들을 위해 기도하는데
어린아이처럼 큰 소리내어 울면서 갑자기 오열했습니다.
제 안의 성령님이 "죽어가는 영혼"들을 향해
눈물의 기도를 하시는 것을 알았습니다...
주님, 이 민족을 불쌍히 여겨 주세요...
하나님 몽골을 사랑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