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고 싶다고 내려지는건 아니며 오직 하나님께서만이 하실수 있다.
그런데 그게 무엇인가? 라는것이 요즘 저의 고민이였습니다.
전임사역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건 저의 연약함과 부족함과 우매함과 무지함이였습니다. 이렇게까지 제 자신이 실망스러울지 몰랐습니다.
수없이 나도 내려놓고 싶다. 나도 비우고 싶다.
하나님 제발, 제 힘으로도 되지 않는 이것 좀..제발 내려놓을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해도 실은 잘모르겠다라는 말밖에 ...
붙잡고 있는건 또 무엇인지....가진것도 없고 할 수 있는것도 없는데...그런데 지금 내 모습을 보니. 이건 아닌것 같다라는 생각만 듭니다.
전 순종을 참 좋아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순종이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일단은 목사님을 하나님 뵈옵듯 그렇게 순종하겠노라 하며 순종하길 원했지만, 처음과는 달리 마음으로 불순종하는 제 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모님께서도 사역의 일부분을 하고 계시는데 사모님께는 더욱 100%의 순종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사람에게도 순종하고 싶었지만, 그건 잘 되지 않더랍니다. 왜 순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것일까요?
저의 고집, 저의 아집, 저의 자존심 때문이겠지요?
이런것은 어떻게 꺾을수 있을까요?
책을 읽다말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정말 이렇게 살고 싶습니다.
제가 원하는게 이런 삶인데,
왜 내 삶은 이렇게 건조하고 재미도 없고,
말뿐인 사람의 모습을 보니 더욱 말이 하기 싫어지고
어떻게 하면 좋냐구.....정말 사역까지도 내려놓으시라면 내려 놓고 싶다고 말입니다. 이런 제 자신이 얼마나 애처로운지 모릅니다.
사역을 하면서 기쁨과 감사함으로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전 그렇지 못하다고 고백할 수 밖에 없습니다.
모든것은 나 자신의 문제임을 압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답변이 책에 나왔듯이 하나님의 것으로 채우기라고 말씀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의 것으로 채우기.
그것이 고민입니다.
그리고 그 터널을 나오고 난 다음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서 하나씩 하나씩 내어드리며 주님으로 나를 채워가는 연습을 해가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