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진솔한 간증문처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잘 읽었습니다.
같이 읽은 아내가 제게, 하나님께 치킨게임하듯이 기도해도 되냐고 묻더군요(eg. 논문자격시험 떨어지면 한국으로 돌아가라는 하나님의 뜻인줄 알겠다, 오늘 나온 기숙사 아파트는 하나님이 주신 걸로 알겠다 등 - 물론 모두 기적적인 응답을 받음).
그래서 선교사님이야 평소에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생활하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겠냐, 우리같이 미숙한 사람은 하나님께 우리나름대로의 특정기간이나 조건을 걸고 하나님의 뜻인지 알게 해달라는 기도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라고 답해 주었습니다.
성경에 보면, 기드온 같은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알기위해 그런 기도를 했었으니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불경스럽거나 내 성질을 못이겨 그런 기도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묻고 싶어서요.
그럼 주안에서 강건하시고 평안하시기를 기도하며...
남편이 여행에서 돌아오면 자신의 깨달음을 나누겠지요. 그 전에 저도 이런 기도를 드렸던 경험이 있어서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간단하게 적습니다.
이런 기도는 가장 막판에.. 도저히 사람의 판단과 노력으로 지치고 어려울때 드려졌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응답의 여부에 내가 믿음으로 반응할 마음의 준비가 되었는가가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기도를 이런 식으로 드리고 나서 시험에 떨어졌는데, "이것은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어" "아~~ 괜히 이렇게 기도했네. 더 헷갈리네.." 라고 생각하게 될 수도 있지요. 그러면 그 기도는 하나님께 드려진 믿음의 기도가 아닙니다. 내가 정말 믿음 가운데 이 일을 통해서 말씀하실 하나님을 전심으로 바라고 기도하면서 그 일을 통과하면 그 결과를 내가 기도했던 하나님의 응답이라고 받을 수 있지요.
하나님은 만홀히 여길 분이 아니십니다. 그래서 우리의 기도가 치킨 게임같이 되어서도 안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믿음을 담아 기도하면 이런 치킨 게임같은 기도에도 신실하게 응답하시는 우리의 아바 아버지 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