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기독교에 적을 두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교인이라고 말하지 못할 정도로 헌신적이지 못했습니다. 성경 한 번 제대로 읽어본 일 없고 전도 한 번 한 적이 없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교회를 멀리하다가 함께 공부하는 친구의 전도로 얼마전 내려놓음이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고 성경도 읽기 시작하고 기도도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배우를 준비하며 연기를 배우고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었고, 연기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달란트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곳에 있어도 언제나 이쪽으로 주님이 나를 끌어다 놓으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연기공부를 하는 중에도 아르바이트 문제가 자꾸 풀리지 않아 그냥 이 일만 하라는 주님의 뜻인가 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기도중에 문득 주님이 연기를 내려놓으라면 그럴 수 있냐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순간적인 의문에 그건 주님이 내게 주신 것 아닌가? 그것만은 내려놓기 힘들다는 자답을 했습니다. 스스로의 질문이었는지 그게 주님의 응답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응답받은 적 없기에 이 것이 주님께 드린 내 기도에 대한 응답인지 아닌지 도저히 알 수가 없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만약 정말 연기를 내려놓는 것이 주님의 뜻이라면 왜 제게 그런 달란트를 주신걸까요? 제 기도는 주님께서 주신 달란트로 주님을 찬양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하는 것이었는데...정말 주님은 연기를 내려놓기를 원하시는 걸까요? 아니면 그냥 제 스스로의 문답일 뿐인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