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음"
어제 교회 담임목사님께 선물 받았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펴든 책을 다 읽고서야 잠이 들었습니다.
2002년 1월..
몽골에 한달간 인터콥을 통해 F/O(Fdield Operations)를 다녀왔습니다.
어린나이에 철없이 여행처럼 다녀온 단기선교가
이제와 돌아보니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다는걸 느낍니다.
지금도 울란바토르가 머리속에 그려지고,
밞았던 땅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몽골에 도착했을 때 공항에서부터 풍기는 양고기의 누린내.
선교사님의 글에 저도 공감했습니다.
(한국에 온 이후에도 저의 잠바에서는 몽골의 냄새가 있었거든요^^)
도착하자마자 자이승에서 바라본 몽골의 야경..
그곳에 붉은 십자가의 불빛은 찾을수 없었지만
그땅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뜨거운 마음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선교사님의 글을 읽으면서 내내 몽골땅이 그리웠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땅입니다.
정말 아름다운 영혼들입니다.
선교기간 내 저는 그들에게 섬김을 받았습니다.
더 많은 감격과 은혜속에서의 한달이였습니다.
그곳에서 만나 "어요나"라는 자매가 지금도 너무 보고싶습니다.
사진만 보아도 눈물이 납니다.
자매의 헌신과 뜨거운 열정이 낯선 몽골땅을 품게 만들었습니다.
그 자매를 통해 하나님께선 몽골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수 있었습니다.
학교 실과선생님인 자매의 가정을 통해 교회를 세울실거란 말씀을 하셨는데..지금은 그 가정에 교회가 세워지고 그때 만났던 마을 사람들도 함께 하나님께 찬양하고 있을거라는 확신과 기대함이 있습니다.
선교사님의 글로 인해 다시 한번 몽골땅에 대한 사랑을 확인했습니다.
또 비전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말씀대로 내 열정에 내 꿈을 꾸며 하나님의 꿈을 바라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온전히 하나님께 드렸던 F/O때를 기억나게 하셨습니다.
어디로 갈지 무엇을 기도할지 어떤것을 선택할지...
낯선곳에서의 한달이 어쩌면 두려움으로 가득할듯 했지만
오히려 안전하고 평안했습니다.
모든걸 맡겼을때 인도하시던 하나님을 경험하고도
또 다시 어리석게 살려고 아둥바둥하는 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오늘부터 하나님 앞에 하나씩 움켜줘었던 것들을 내려놓고자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선교사님의 가정을 통해
쓰러진 몽골의 가정에 모델이 되시게 하실것입니다.
함께 기도하며 중보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