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연이가 몽골의 가을을 타는 것같습니다. 미국의 preschool에 비해 몽골 학교에는 장난감도 적고, 친구들도 교회의 삼촌들이나 형들처럼 자기 마음대로 놀아주지도 않고. 집에 오면 심심하다고 어디 가자고 (형들집에 심방을 가자고..) 울곤 합니다. 미국이나 한국은 저녁에 심심하면 mall이나 이마트에 놀러갈 수 있지만 이곳에는 그런 곳이 없지요. 서연이가 잘 안떨어져서 많이 안아주다보니 어제 동연이가 엄마는 서연이만 좋아한다고 울더군요.
저도 개인적으로 새로운 환경과 삶터에 적응하려니 힘든데, 어린 동연이와 서연이는 말 표현은 못해도 나름대로 얼마나 어려울까 싶습니다.
오늘 새벽에 이 두아이의 영적,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위해 기도하가다 보니 제게 많은 지혜와 사랑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연이를 야단치기 보다 더 많이 안아주고 엄마를 이해해 달라고 요구하기보다 동연이를 받아주어야 하겠구나 싶습니다.
서연이도 하루에 2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중인데 조금씩 적응하는듯 하지만 아직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사실 제가 요즘 아이들을 키우며 고민하는 것은 선교사를 떠나 두 어린이를 둔 엄마로서의 고민이더군요. 하나님께서 동연이와 서연이의 영과 몸 그리고 마음을 건강케 해주시기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저희의 2년 사역은 몽골 땅에 남겠지만 이 두 아이의 2 년동안의 전인적 건강은 저희 삶에 계속 영향을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