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 오병이어 선교회 파송, 협력 선교사 모임을 갖는 자리에서 이레 교회가 몽골 방송에 나왔다는 이야기를 현재 이레 교회를 담임하시는 전동진 목사님을 통해 들었습니다.
약 열흘 전에 있었던 일인데 방송국과 식품 위생국, 그리고 시 관계 기관에서 이레 교회를 급습했습니다.
이레 교회는 겨울 수련회를 가기 위해서 막 버스에 오르던 참인데 기관에서 닥쳐서 이레 교회에 있는 물품들을 검사했답니다.
거기에 구제용으로 주려고 한국에서 받은 밀가루를 찾았고 또 교회 창고에 보관된 약품을 문제삼았습니다. 밀가루에 다른 표시가 없다며 검증되지 않은 식품을 몽골에 유통하려 했다는 것과 또 약품 가운데 유효 기간이 지난 것을 가지고 있었고 또 그것을 나누어 주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아서 방송에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이것을 교회가 사회적 부정을 자행한다는 쪽으로 몰고가서 보도를 하였습니다. 결국 10만원 정도의 벌금을 내고 기관과의 문제는 풀었지만 울란바아타르 시내에 있는 사람의 다수가 그 방송을 보고 교회를 싸잡아서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 같습니다.
악의적 방송의 폐해를 여러 번 경험한 바 있었기에 그 어려움에 공감이 가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 사건은 최근에 몽골에서 생겨나는 외국인에 대해 규제하고 활동을 제한해야 한다는 민족주의 감정과 또 선거를 앞두고 불교도의 민심을 얻기 위한 현 정권의 작업이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회 활동에 대한 조직적인 규제 분위기와도 맞물리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어려움들을 통해서 교회가 잘 단련되고 더 정제되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