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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망의 화살

실패한 경험은 우리의 발목을 잡곤 한다.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가다가 실패할 경우, 하나님을 향해 원망의 마음을 품는다. 우리가 어떤 비난을 받고 상처를 받게 되면 처음에는 나를 비난한 그 사람을 향해 원망의 화살을 겨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그 원망의 화살이 전능자에게 향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애써 그것을 표현하려 하지 않고 그 서운한 감정을 덮어두려고 한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주님을 향한 해결되지 않은 감정의 앙금이 남는다. 그것이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온전한 신뢰와 하나님과의 깊은 연합을 방해한다.

                                                                   -<더 내려놓음>중에서-

감당할 수 없는 상처로 힘들어할 때, 보호받기를 너무나 원했지만 언제나 실패였습니다. 누군가의 악함 때문에, 누군가의 성숙하지 못한 때문에 제가 아픔을 격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를 고통에 빠뜨린 사람과 나를 보호하지 못한 사람들을 원망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뒤, 도무지 아물지않는 상처가 깊이 숨어 있는 제 마음을 보며, 나를 이렇게 만든 사람들을 더 원망했습니다.

눈물과 간절한 기도에도 상처에 내던져있는 나를 보며, 하나님이 이 영역에 대해서는 일하시지 않는다고 믿기 시작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뒤로 상처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것은 언제나 내가 먼저 나섰습니다. 원치 않는 상처는 면할 수 있었지만, 나는 언제 또 같은 상처를 받을 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처음처럼 당할 수 만은 없다는 마음에 나를 보호하고 또 보호했습니다. 필요하다면 내 옆에 사람을 괴롭히기도 했고, 도망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더 약해졌습니다. 상처에 과민반응을 보이기도 하며 점점 방어적이 될 뿐이었습니다.

이런 내가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과거의 실패가 나를 묶고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당시에 하나님이 나를 성숙시키고 싶어하신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나를 더 흠없게 만드시기 위해 나를 훈련하고 계신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나를 더 강하게 하길 원하신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이제 원망도, 상처에 대한 연민도 하지 않겠습니다. 나를 세심하게 양육하고 계신 하나님의 계획을 몰랐던 저의 연약함이었습니다. 이제와 부끄러운 용서로 모두를 자유하게 놓아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길을 따르는 모든 분들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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