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님, 안녕하세요.
저는 두아이의 엄마이자, 직장인입니다. 얼마전 회사에서 장기교육 시험을 보았는데 보기좋게 낙방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제 소명에 비추어볼 때 장기교육을 가게 되면 직장에 다닐 때 보다 교육원에서 공부할 시간도 많이 생기고, 그래서 하나님이 붙길 바라신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상황이 순조로웠다고 생각했어요. 주변에서도 추천을 받았고, 시험장에서 시험감독관의 큰 십자가 목걸이와, 면접대기장에서 아벨 사진관 사진. 그리고 여러 정황들이 꼭 하나님이 저를 합격하게 해 주신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어요. 시험날 화장실에서 휴지걸이를 부러뜨려 살짝 불안했던것 빼고요..그런데 지난주에 불합격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최선을 다해 시험공부를 하지는 않았지만, 하나님이 절 붙기 하시려면 어떻게든 붙게 하셨을거라는 생각에 하나님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합격소식(?)을 기다리면서 하나님이 저에게 보여주셨던 것들(참새 두 마리 말씀처럼 제게 일어나는 일들이 우연이 아님을 믿었습니다.)이 아니었다면 그럼 이제 저는 성경말씀 외에 무얼 보고 하나님이 저에게 말씀하시는것를 알수있는지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지금도 하나님이 공기처럼 제 옆에 계심을 압니다. 너무 혼란스럽고, 불합격에 대한 여운이 너무 남아서 마음이 쉽게 추스러지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