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연향(龍涎香)
- 아래로 더 아래로 -
청계/ 이/ 승/ 준/
그랬어.
그저 높은 곳만 바라보고
보다 나은 것만 바랬지.
더 이상 오를 곳이 없어지면,
더 이상 가질 것이 없어지면,
떨어질 일만 남았음을 몰랐지.
올라감보다 내려감이 중요하고
자신을 높임보다 낮춤이 어려움을
나를 드러냄보다 숨김이 어렵다는 것을…
머리를 숙이면 부딪칠 일도 없을 터,
아래로 더 아래로.
※ -전 병욱 목사님의 국민일보 칼럼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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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님의 책을 읽고 교만한 나를 보았습니다.
즐겨 사용한 "내려놓음"이 참으로 위선으로 감싸인 교만이었음을 보았습니다. 미자립의 작은(數的인) 교회를 섬기다 힘들어하며 울던 시기에 선교사님의 책을 보고 힘을 얻습니다. 아니 회개를 합니다.
감사드립니다.
많은 것을 내려 놓았다고 교만했는데, 정작 아무것도 내려 놓은 것이 없더라구요. 낙망하여 내려놓았던(?) 새벽기도를 다시 시작하며 할렐루야를 힘차게 외칩니다.
2006.07.28. 이승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