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국 노마드 - 인도네시아 이용규 선교사 웹사이트입니다. ::
인터뷰 기사를 보니, 미래계획이 없다고 하셨던데...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깨닫고 열정적으로 살아야 하는게 아닌가요?

사실 요즈음 저에겐 이게 가장 큰 고민거리랍니다.

남은 인생을 하나님의 창조목적대로 살기를 소원하며 주님이 주신 비전을 깨닫게 해달라고 작정기도를 했었는데, 응답은 "이미 주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이미 저에게 너무도 많은 것을 주셨고 비전에 대해서도 성경에 이미 다 말씀하셨는데 하는 생각이 들고, 아브라함도 자기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떠났는데, 저같은 자가 감히... 하루하루 순종하며 살다보면 하나님의 때에 깨달음이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지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은근히 게을러지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한번 구체적으로 좀 가르쳐 주시면 안되나요? 제가 이 세상에서 무엇을 하길 원하시나요? 어떤 직업을 갖고 어떤 땅에서 살아야 하나요? 물었는데, 이번에도 "이미 주었다!"라는 응답과 함께 "네 은혜가 족하도다!"까지 말씀하시니...

비전을 구하는 제 마음속 깊숙이에 있는 미래에 대한 불안을 보고 하시는 말씀인지?

기도할 때 생기는 마음이 주께서 주신 것인지 아니면 그저 제 마음속의 소원인지조차도 제대로 분별하지 못하는 것이 솔직한 제 모습입니다.

이제 광야생활을 청산하고 가나안 땅으로 입성하기를 소원하는데, 하나님의 사명을 갖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광야생활이 그저 지치고 힘드므로 그만 광야생활을 끝내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보내주세요! 하고 외치는 것 같습니다. 그곳이 하나님이 제시한 가나안 땅인지 아니면 제 눈에 보기 좋은 소돔과 고모라 땅인지도 제대로 분별하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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