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님.. 안녕하세요?
친구가 권해 주었던 [내려놓음] 책을 책장에만 꽂아놓고 있다가..
상실감에 빠져 있던 차에 책장을 들추게 되었고...
순식간에 다 읽게 되었습니다.
내일부터는 [더 내려놓음]도 읽기 시작할 예정이랍니다....^^
저는 결혼한지 9개월째 접어드는 아직은 신혼이랍니다.
08년에 접어들면서 아기를 갖고 싶었으나..
5개월째 노력해도 소식이 없네요...
몇년씩 노력하고 계시는 분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 겠지만..
당사자인 저로서는.. 한번, 두번 실패할 때마다 조급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내 몸에 이상이 있는 게 아닌가?
혹시 불임이 아닌가?
그래서.. 병원에 가서 검사도 받아보았는데.. 정상이라고 하네요.
지난 달에는 한약을 지어먹고 기대했었는데... 역시 실패하여서...
많이 상심한 가운데 [내려놓음]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고나서...
정말로 제가 많은 부분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음을 발견하고
눈물로 회개하며 주님 앞에 다시금 무릎 꿇고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계획하신 때를 기다리며...
겸손하고 낮아진 마음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야겠다고 결심하고 열심히 기도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어 문의를 드립니다.
아랫글에 있는 것처럼..
하나님의 음성은 말씀으로도 나타나고..
내 안에 계시는 성령님의 움직임으로 나타나기도 한다는데...
제가 떠올려지는 생각이 하나님의 음성인 것일까요?
책을 읽으면서.. 이제는 하나님께 모든 걸 맡겨야지 생각했었는데...
책 읽기 전에 병원 예약(배란일 검사)을 한 게 있어서..
어제, 병원에 갔어야 했거든요.
그런데.. 병원에 가면서.. 자꾸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나님께 모든 걸 맡기기로 했으면서...
아직도 인간의 방법에 의지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병원으로 가는 내내 마음이 갈등이 생기고, 불편했답니다.
이게 예민한 마음 상태에서 나타나는 저의 생각인 건지..
아니면..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시려고 하는 음성인 것인지..
잘 구분이 안 되네요.
정말 하나님께 내려놓는다면..
병원 검사나 한약이나..
그 모든 걸 다 접고.. 하나님께 기도만 해야 하는 걸까요?
신앙도 어리고, 지혜도 부족하여서 이렇게 문의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