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국 노마드 - 인도네시아 이용규 선교사 웹사이트입니다. ::
저는 밴쿠버에서 목회하고 있습니다.
밴쿠버는 천당 바로 전이라고 흔히들 말하는 구백구십구당이라는 수식어가 붙곤 합니다. 환경적으로 좋은 곳이지만, 영적으로는 느슨하기에 딱 알맞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제가 [내려놓음]이라는 책을 접하게 된것은
한국에 있는 여동생이 보내주어서 였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미자립교회로 이민목회하면서 사역의 열매가 잘 보이지 않아서 많이 고단하고 점점 지쳐가는 저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힘들어 있었는데, 그 책을 통해서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꼭 저의 마음을 아시고, 하나님이 위로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3년 간의 이민목회에서
전 사역의 열매를 속히 보기 원하여, 거기에 집착하면서
하나님과의 생명의 관계, 사랑의 관계보다, 사역의 열매 그 자체를
은연 중에 하나님처럼 섬기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용규선교사님 ~ 절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하나님께 편안하게 내려놓으려고 합니다.

참 우스운 일이 있었습니다.
어제 주말에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마음이 너무 괴롭고 힘들어서, 개척교회 이민교회 하기 너무 힘들어서,
[하나님, 제게 아무도 없어요]라고 괴로움으로 하소연하고있는데,
그 타이밍에 절묘하게 맞추어서,

9개월된 딸, 채연이가 제 방으로 기어오는게 아니겠습니까?
얼마나 우습던지요..

교회와 교인과 목회사역에서, 늘 마음 졸이며, 사는 저에게
제가 보는 것을 보려하지 말고,
하나님이 보시는 것을 볼 수 있도록 제 눈을 열어주셨던 사건이었습니다.

아빠와 딸, 부모와 자식의 관계처럼,
하나님과 저와도, 그 관계임을 알려주셨습니다.

눈에 보이는 사역의 열매를 쫓아가던 저에게
9개월된 채연이를 통해서,
하나님과 저의 관계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하고 사랑의 관계, 친밀한 관계를 갖고 싶으시다고~
그거면, 난 족하다고~  하나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는듯 했습니다.

그순간 마음이 참 편해지면서, 우스웠습니다.
지금은 하나님께 기어다니는 자식에 불과하지만,
그런 사랑의 관계를 통해서, 하나님은 더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선교사님~언제 기회가 되면 뵙겠지요~
몽골 사역위에 하나님의 은총이 늘 함께 하시길
이곳 밴쿠버에서도 기도드리겠습니다.

주의 빚진 종  김석준 목사 드림


이용규

2006.06.12 12:45:25

나눔 감사합니다. 삶의 자리는 다르지만 경험은 같은 내용일 수 있지요. 목사님의 목회 현장에서도 몽골에서와 동일한 감동이 흘러나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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