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국 노마드 - 인도네시아 이용규 선교사 웹사이트입니다. ::

어제 내려놓음 책을 다 읽고 오늘은 더 내려놓음 책을 손에 들었습니다.
내려놓음을 읽으면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울고 또 울었습니다.
현재 고3이고 수능을 끝내고 성적표를 받고 많이 좌절하고 있는 시기였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기였고, 너무나도 힘든 시기를 지금 보내고 있어요.

제 성적이 좋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지만요.
저희 아버지는 술을 먹고 들어오시면 언제나 폭력적이랄까요,
무섭게 돌변하십니다. 정작 술을 드시지 않으셨을 땐 단 한마디도 하지 않으세요.

수능 성적표가 나온 날.
저는 그날 금요 철야 예배에 다녀온 참이였어요.
잔뜩 술을 드신 아버지가, 또 소리치고 소리치고, 소리쳤죠.
그 후에 전 제 집에서, 제 집에 있는데도 제 방 이외의 어느곳에도 갈 수가 없었어요.
제 방에서 나가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 삶이 시작됐습니다.
그렇게 방에 앉아서, 울고 또 울고 또 울었습니다.
그리고 기도했습니다.


" 고난도 은혜로 바꾸시는 주님, 저는 지금 이 고난이 은혜로 바뀔지,

확신이 없습니다. " 하고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그러다 접하게 된게 이 내려놓음이라는 책 입니다.
저희 집에서는 아무도 하나님을 믿지 않고, 저 혼자 믿으면서,
수많은 시련을 혼자 치뤄야 합니다. 아버지 문제나, 다른 가족들과의 관계
저에겐 하나 하나가 다 너무나 어렵고 힘든 전쟁이였습니다.

그런 중에 내려놓음을 만나게 됐어요,
주님만을 의지하는게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 한번 알게 됐습니다.
아버지가 정말 다 내려놓은 후에 일하신 다는 걸,
내가 모두 버린 그 순간 아버지께서 일하신 다는 걸, 이제 깨닫고,
이제야 저도 제가 가진 걸 하나하나씩 내려놓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가 미운 마음,
대학 문제, 내 미래, 내 삶에 대한 문제 하나하나 다 주님께 내려놓고 있어요,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하나씩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전과는 다르게 불안감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쓰시겠지,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주님께서 쓰실 미래를 위해 날 단련하고 계시겠지,


그래도 가끔 힘들 땐 아버지 앞에 무릎꿇고 기도하며 하염없이 웁니다.
사실 지금도 집에 가는 게 무섭고 [할머니댁 입니다.]
가족들과 마주하는게 너무나도 두렵습니다. 그래도 이것 역시 내려놓아야 겠죠,


언젠간 아버지께서 제 가족들 모두를 교회로 이끄시고,
이 맘들도 다 만져주시길 바래야죠.


그리고 저는 일본 선교사로 나가길 원하고 있습니다.
고3 여름 일본에서 있었던 KOSTA에 단기 선교 겸 다녀왔습니다.
그 때 저는 일본이란 나라를 마음에 품었고, 이 땅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잠시 좌절하고 힘들어 하고 있지만,
주님께서 쓰실 미래를 바라보며 오늘도 열심히 단련 중입니다.


내려놓음은 특히 많은 위로가 됐어요.
특히

" 나는 네가 어디에 속해 있는가를 가지고 너를 평가하지 않는다.
네가 나에게 누구이며 어떤 모습으로 내 앞에 서 있는 가가 나에게는 중요하단다. "

이 부분은 정말 제가 읽고 또 읽으면서 계속 눈물을 흘렸던 구절입니다.
이제 더 내려놓음을 읽으면서, 또 주님 앞에 내려놓는 연습을 해가야죠.
좋은 책, 그리고 좋은 경험들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젠간 저도 일본 선교사로 나가 일본에서 이렇게,
주님만 의지한 채 웃으며 살 수 있는 미래를 꿈꿔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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