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국 노마드 - 인도네시아 이용규 선교사 웹사이트입니다. ::
아이 셋들과 아내와 함께 제일 먼저 그 교회에 갔었죠.
찬양단 연습하는 모습보면서 기다렸고, 4살막내 딸이 갓 잠에서 깨어,
아침,점심도 허술하게 먹고 해서 우동국물이라도 먹이려 나갔다 오니,
벌써 찬양이 시작되었더군요, 귀가 반 먹은 제 귀에도 스피커 소리가 컸었는데 역시 선교사님은 잔잔히 시작하시면서, 세밀한 주님의 음성을 듣을 수 있도록 우리 가족의 맘을 가라앉히셨어요.

저희들 가정의 목회여정과 너무 비슷한 길을 먼저 걸어오신 선교사님의
간증을 들으며, 하나님께서 보여주실 놀라운 일에 설레며 나왔습니다.

하지만, "자아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려면 자신에게 화살을 쏘는
자에게 어떻게 반응하는 지 보면된다." 는 말씀이 바로 적용되는 순간!

애들이 출출하다고 해서 바로 앞 맥도날드에 갔고, 애들과 아내는 2층에 먼저 올려보내고 전 줄을 서서 감자튀김 2, 스낵 랲1, 치킨 너겟10조각과 쥬스3, 커피1 시켰는 데...   아뿔싸!  냎킨 2장에 케챂2개만 쟁반에 올라와있었죠.  세 아이들은 케쳪을 워낙 좋아하는 지라, 미국 생각만 하고 케쳪을 더 달라고 했더니, 딸랑 한개 더 올려주더군요.  "좀 두둑히 주지... 또, 귀찮게 더 달라고 말을 해야하다니...." 한심하기도 하고, 살짝 짜증이 났어요.

줄은 길었고, 그 아가씨도 너무 바빠서, 기회를 또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잠시 저와 눈이 마주쳤을 때, "아이가 셋이라 케쳪과 냎킨을 더 주세요."  약간 바쁘며 피곤해 보였던 아가씨얼굴을 보고 최대한 웃으며 정중하게 예기했더니, 갑자기 화살이~!!!  "아까 많이 드렸잖아요! 프렌치 프라이 하나에 케쳪하나 주는 거거든요!" 버럭 소리지르며 화를 내는 것이 아닌가!
그러면서, 냎킨 한장과 케쳪한개, 그리고 칠리소스를 던지듯이 쟁반에 올려 놓더라고요.

으으으.....      정말이지, 주위사람들 사이에서 망신, 무안... 아니
너무 황당한... 그 맘 알죠?  아니, 그 조그만 케쳪이 뭐 얼마나 한다고,..
헉, 미국과 한국을 막 비교하며 국가적 비난까지 맘에 치밀어, 아니 지금 당장 매니져를 불러 저 아가씨를 현장에서 복수를 해야겠다는 생각까지....!!!

하지만,  ...........   어이없다는 표시로 고개를 젖히고, 입을 씰룩대며 위로 올라왔죠.  수치... 황당.....  그 내면엔 저의 혈기와 분노, 죽지않은...음...

암튼, 선교사님, 훗날 꼭 만나 예기나누길 바래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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