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국 노마드 - 인도네시아 이용규 선교사 웹사이트입니다. ::
두 선교사님,

아름답습니다.
부럽습니다.
도전을 받습니다.
눈물이 흐릅니다.

좋은 책을 만나게 하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드렸습니다.
그리고 이토록 귀한 책을 쓸 수 있는 삶을
순종함으로 사신 두 분께 뜨거운 응원을 보냅니다.
가슴에서 뭉클이는 그 감격과 언어들을
다 쏟으면 오히려 누가 될까 조심스럽습니다.
주님 부르시는 그 날까지 이 당당한 행진이 계속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아래 글은 제가 교계 주간신문에 매달 쓰는 독서칼럼입니다.
4월에 선교사님의 책을 읽고 썼습니다.
'목사장로신문'이라고 창간된 지는 채 만 2년이 안 되었습니다
독서권장을 위해 쓰는 글입니다.
선교사님께서 책을 통해 알려드리고 싶은 좋으신 하나님을 증거하는데
저도 작게나마 동참된 것이라면 더할 수 없는 영광이 될 것입니다.
********
  천국 노마드의 행복한 결심

                                                            최 선 남

몇 년 전 중국 소주한인연합교회에 교사세미나를 간 일이 있다.  
전문가가 아님에도 교회학교 경력이 많다고 해서 선택(?)된 경우였다. 그 교회에서는 유년부, 중등부 시범공과와 사춘기 청소년심리에 대한 강의를 부탁했다. 전공이 아니라 조금 두려운 마음이 있기는 했지만 곧바로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에 들어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가르치는 연령이 다른 교사들에게 효과적인 강의를 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새벽기도를 같이하는 목사님과 전도사님, 몇몇 지인들에게 구체적인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열흘 정도의 기간이 남았을 때 하나님은 느닷없이 머리를 비우라고 말씀하셨다. 주어진 3주를 준비해도 모자람을 느낄 내게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응답이었다.

그런데 여기 인생계획표를 백지인 채로 하나님께 드리기를 주저하지 않는 한 사람을 만났다. 그는 서울대학교와 대학원, 하버드의 박사로 안정된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있는 전부를 내려놓고 사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그는 현재 유학 시절부터 헌신하던 코스타(KOSTA) 강사로 세계 어디든 달려가고 있으며, 어린 남매를 데리고 부인과 함께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몽골국제대학교 교수로, 이레교회 평신도 선교사로 사역하고 있다. 그가 유학생들에게 전하는 것과 사역의 현장에서 삶으로 보여주는 메세지는 하나다. ‘내려놓으라’. 그럼으로써 얻어지는 자유와 평강, 진정한 특권은 그리스도인의 행복이라는 것이다.
그의 내려놓기가 시작된 곳은 하버드 유학시절이다. 그는 그 때를 ‘광야학교’라 부른다. 광야라는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예상할 수 없는 내일과 의지할 대상이 없음으로 하나님을 더 찾게 되고 하나님의 뜻을 더 구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스라엘 백성을 신광야로 불러내신 하나님을 자신의 광야에서 만난 것이다. 그가 쓴 이 책은 논리 정연한 이론이 아니다. 사역의 현장에서, 의식주의 생활에서, 이웃과의 관계에서, 학업의 과정에서, 어린 자녀에게서, 부부 사이에서, 자신의 성품에서 하나님과 함께 하는 생활의 체취다. 우리가 선한 일이라고 하는 베푸는 마음조차도 하나님께 내려놓는 철저한 그의 ‘비움’을 통해 ‘하나님의 무응답도 응답’임을 알게 한다. 또한 실패조차도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한 그는 자신 있게 실패자에게 위로의 하나님을 소개한다. 자신과 아내의 미래를 내어놓았을 때 그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만난 그의 목소리는 생생하다. “하나님은 우리를 성장시키거나 구원을 이루시기 위함이 아니라면 우리가 원치 않는 것을 억지로 시키지 않으신다. 그분은 선한 일을 시작하실 때 먼저 우리 안에 기쁨의 소원을 일으키신다.”
그는 상상을 초월한 하나님-우리가 예상치 못하는 방법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 텅 빈 물질창고도 내려놓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우리에게 무의미하다고 여겨지는 시간을 통해서도 당신의 사람들을 성장시키시는 하나님, 필요를 채우는 공급의 근원인 하나님, 정직을 훈련시키시는 하나님 ,삶의 분주함도 자녀 자랑도 내려놓게 하시는 하나님, 일하시는 하나님, 우리의 연약함을 가려주시는 하나님, 죄와 판단의 짐을 내려놓게 하시는 하나님, 당신 안에서 안식을 누리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등등-을 만난다. 그의 이야기는 그가 만난 하나님이 모든 것을 아시고, 보시고, 들으시는 하나님임을 실감케 하기에 충분하다. 그는 삶을 통해 깨닫게 된 선교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보이지 않는 길을 하나님의 인도하심 따라 나아가는 것이 선교의 시작이며, 선교는 하나님이 부족한 자신들을 사용해서 어떻게 일하시는지를 보는 것이다.”
스스로가 ‘천국의 노마드(heavenly nomad)’이기를 원하는 이용규 선교사는 그의 책 속에 말씀 인용을 극히 자제한다. 그러나 글 속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 역사하고 있다. 아니 하나님께서 말씀 하고 계심이 보인다.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예배는 내가 처한 현장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서 있으면서 주님이 내가 하는 일의 주인이심을 고백하고 인정하는 것”이라는 그의 확인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결국에는 그가 내려놓은 모든 것을 하나님은 지금 들어 쓰고 계신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머리를 텅 비우고 준비한 자료조차 두고 간 탓에 강의 원고안을 달라는 선교사님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랑하는 교회를 위해 나의 텅 비운 머리에 당신의 것으로 채우셨다. 저녁 식사를 끝내고 호텔에 돌아가 성경을 잡은 순간부터 강의안을 받아 쓰게 하셨고 유치부부터 고등부교사까지 함께했던 세미나를 은혜롭게 마칠 수 있도록 하셨다.

* 천국 노마드( heavenly nomad)란? : ‘노마드’란 ‘유목민, 정착하지 않고 떠돌아다니는 사람’을 뜻하는 말로, 전통적으로 유목생활을 해온 몽골 민족을 상징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천국 노마드’란 하나님이 가라 하시면 가고 서라 하시면 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의미한다.

이용규 저 ‘내려놓음’ / 출판사 : 규장

                                                             morejoy@naver.com



이용규

2006.04.23 16:09:30

나눠주심 감사합니다. 제게도 감동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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