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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 한가지 질문

조회 수 15504 추천 수 0 2006.06.27 15:21:11
한 편의 진솔한 간증문처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잘 읽었습니다.

같이 읽은 아내가 제게, 하나님께 치킨게임하듯이 기도해도 되냐고 묻더군요(eg. 논문자격시험 떨어지면 한국으로 돌아가라는 하나님의 뜻인줄 알겠다, 오늘 나온 기숙사 아파트는 하나님이 주신 걸로 알겠다 등 - 물론 모두 기적적인 응답을 받음).

그래서 선교사님이야 평소에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생활하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겠냐, 우리같이 미숙한 사람은 하나님께 우리나름대로의 특정기간이나 조건을 걸고 하나님의 뜻인지 알게 해달라는 기도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라고 답해 주었습니다.

성경에 보면, 기드온 같은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알기위해 그런 기도를 했었으니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불경스럽거나 내 성질을 못이겨 그런 기도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묻고 싶어서요.

그럼 주안에서 강건하시고 평안하시기를 기도하며...



최주현

2006.06.28 16:12:50

나눔에 감사드립니다.
남편이 여행에서 돌아오면 자신의 깨달음을 나누겠지요. 그 전에 저도 이런 기도를 드렸던 경험이 있어서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간단하게 적습니다.
이런 기도는 가장 막판에.. 도저히 사람의 판단과 노력으로 지치고 어려울때 드려졌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응답의 여부에 내가 믿음으로 반응할 마음의 준비가 되었는가가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기도를 이런 식으로 드리고 나서 시험에 떨어졌는데, "이것은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어" "아~~ 괜히 이렇게 기도했네. 더 헷갈리네.." 라고 생각하게 될 수도 있지요. 그러면 그 기도는 하나님께 드려진 믿음의 기도가 아닙니다. 내가 정말 믿음 가운데 이 일을 통해서 말씀하실 하나님을 전심으로 바라고 기도하면서 그 일을 통과하면 그 결과를 내가 기도했던 하나님의 응답이라고 받을 수 있지요.
하나님은 만홀히 여길 분이 아니십니다. 그래서 우리의 기도가 치킨 게임같이 되어서도 안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믿음을 담아 기도하면 이런 치킨 게임같은 기도에도 신실하게 응답하시는 우리의 아바 아버지 십니다.

최재혁

2006.06.29 11:03:36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저자직강에 특별개인교습을 받은 기분입니다.

내려놓음을 실천해 보려하니 일단 기도가 짧아지더군요.「찬양+인도하심 구함+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 구함」 이렇게요.. 첨엔 내 믿음이 좋아지는구나 했는데 매일 같은 기도만 반복되고 점점 게을러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상에서도 악착같음과 치열함이 사라지면서 게으름과 무사안일로 빠져드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도 있습니다. 아랍사람들처럼 그냥 인샬라하면서 핑계대듯이요. 어떻게 균형을 맞춰야 할지요?

며칠전 제 아내가 자녀양육문제로 고민하고 기도하던 중 우연히 택시안에서 나이많은 운전사 할아버지의 지혜로운 자녀양육 말씀을 듣고 마음의 갈등이 해소되어 하나님이 내 기도에 응답하셨나보다 하고 그 운전사께 말씀드렸더니 그 분왈 그렇게 예수 믿지 말라 우리나라 기독교 신자들은「불교+유교+미신」이 짬뽕된 상태로 예수를 믿으니 문제라며 이런 저런 일을 이렇게 저렇게 꿰어서 하나님의 뜻이니 뭐니 생각하지 말라고 했답니다. 옳은 말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우연은 없으며 모든 게 하나님의 섭리라는 말은 좋은데 모든 걸 자기 뜻대로 해석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좀 어렵네요.

이 선교사님 여행에서 잘 돌아오시고 가족간에 행복한 재회가 되길 바라며..

이용규

2006.06.30 17:23:09

내려놓음에 대해 혼동하기 쉬운 부분이 말씀하신 부분입니다. 고등학교 학생이 성적이 안나오자 "나 서울대학교 내려놨어"라고 말하는 것과 하나님께 나의 자아를 비우고 하나님을 초청하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을지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올 겁니다.
제가 책에서 쓴 내려놓는다는 말은 비울 수 없는 자아를 비우고 하나님에 대한 열망으로 나의 생각과 마음을 채우는 것을 말합니다. 물론 내 힘으로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한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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