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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애틀형제교회에서 선교사님의 말씀을 접하게 됬습니다.  사실 제가 지난 3년동안 캠브리지연합장로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선교사님 말씀을 많이 들었는데 여기 시애틀에 이사오고 얼마되지 않아서 직접 말씀을 들을수 있는 기회가 되서 참 감사했습니다.

선교사님 바쁘실텐데 일부러 글을 남겨야되나 하는 맘도 들었지만 하나님께서 이번 집회를 통해 저에게 정말 personal 하게 다가오셨기에 나누고자 합니다.

집회를 가면서 전 하나님께서 뭔가 말씀해주실것 같은 설렘임과 떨림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마음에 무거움도 있었고요.  집회중 헌금했던것 처럼 형제교회에서 급하게 10명정도 모집해서 Haiti 의료선교를 가게 됬는데 제가 그중 한멤버로 가기로 했었습니다.  그렇게 맘을 먹고 서류를 정리하는중에 저의 여권이 expire 을 된것을 보고 갈수 없게 되었죠.  사실 24시간 만에 여권 renewal을 신청할수 있다는 말을 나중에 들었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못하고 그냥 맘을 접었습니다.  그런데 집회날 전 Haiti 에 대한 광고를 보며 맘이 많이 무거워졌습니다.  제가 가야하는데 안가는거 같고 뭔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자리인데 제가 순종하지 않는것 같은 그런맘이 저를 무겁게 눌렀습니다.  목회자의 딸로서 평생 모든일에 하나님먼저, 하나님의 일먼저 라고 교육받은 저에겐 이 하나님의 일에 제가 참여하지 않는것에 대한 죄책감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런가운데 집회에 가게 됬고 전 하나님께서 선교사님을 통해 지금 당장 헌신하라고 말씀하실걸 기대하며 어떻게 하든지 여권을 갱신할 방법을 생각해보며 교회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저와 너무나도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제가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있던 말씀을 주셨습니다.  탕자비유의 맏아들에 대한 말씀을 들으며 제맘을 때린 말씀 - 하나님께선 우리의 열심을 요구하시는것이 아니라 우리의 사랑을 원하심을 깨달았습니다.  전 평생 하나님께 100% 헌신한  '일군'이  되는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것인줄 알았습니다.  I thought being 'useful' to God was my greatest purpose of life.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저의 맘을 뜨겁게 하시면 하신 말씀은 "I didn't choose you to be my servant, but I chose you to be my bride" 이었습니다.  지금도 이말씀을 기억하면 가슴이 뛰고 달아오르네요. 주의 사랑하는자.  저의 사랑하는사람이 의무감으로 저에게 뭔가 해주면 기쁘기보다 맘이 상하겠죠.  그가 나를 위해 아무것도 안해줘도 그냥 나하고 같이 있고 싶어하는것 그 자체가 행복인것.  그런 마음을 우리 안에 주신 하나님도 같으시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냥 그의 신부로서 그와 동행하는것.  그것이 그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는것임을 알았습니다.  그러면서 주일날 아침  "하나님은 우리 없어도 일하실수 있습니다" 하신 그 말씀가운에 전 자유함을 느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그가 시키는대로 일하는 종이 아닌 그를 사랑하는 신부가 되길 원하신다는것.  그동안 참 하나님의 맘을 모르고 산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새로 시작할수 있는것이 참 기쁘네요.  

주일 다섯번 설교하시느라 힘드셨을텐데 참 감사하고 모든 피곤함 빨리 풀리길 바라며 기도하겠습니다.  이 글에 답안해주셔도 되고요 :)   Thank you so much for visiting Seattle!

백승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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