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국 노마드 - 인도네시아 이용규 선교사 웹사이트입니다. ::
선교사님을 통해서 저에게 주님을 내가 이끌고 가는 주님이 아닌
주님을 진정한 주님으로 모실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신 신실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선교사님의 집회 소식을 들었을 때 아내와 함께 꼭 참석해야 겠다는
생각, 그리고 어쩌면 일생에 한 번 밖에 없을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기다렸지만, 막상 집회날 당일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몸이 너무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런던에서 차로 1시간 30분
가량 소요되는 Kent주의 작은 마을에 아내와 함께 학위과정을 준비하며
살고 있습니다. 차로 왕복 3시간을 이동할 생각을 하니 막상 피곤한 몸이
먼저라는 부질없는 생각에 빠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은
아내의 계속된 설득으로 저와 아내를 첫 날 집회로 부르셨고
하나님께서 제게 직접 하시는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제껏 제가 제 생각안에 가둬둔 주님을 전지전능하신 주님이라
고백하고, 제가 계획한 일에 그저 주님께서 도와주시리라는 확신만을
가진채 어찌보면 무의미한 일생을 살아왔습니다.
기독교인으로서 살아왔음에도 주님의 비전없이 나의 계획에 의한
대학입학과 물질적인 만족, 그리고 사람들의 인정과 명예만 생각한 채
그렇게 주님은 어느샌가 마치 요술램프의 지니처럼 내가 주님을 부르면
나타났다 나의 만족과 유익이 다하면 사라지는 존재가 되어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제 자신이 불쌍해서 많이 울었습니다.
대학입학 후 10년간, 아니 나의 30평생에 주님의 흔적이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에 제 자신이 한 없이 가엽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 너무나도 평안하고 감사합니다.
나의 미래가 보이지 않지만 평안하고 그저 감사합니다.
다시 삶을 시작하려 합니다.
주님께 묻는 것 부터 시작하려 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삶을 과감히 정리하려 합니다.
이제껏 삶은 주님과 함께한 삶이 아니기에 오히려 쉽게
정리가 되고 아쉬움이 남지 않습니다.
부디 제가 주님께서 저를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일에
제가 민감하게 반응하기 만을 바랄뿐입니다.
주님보다 부모님을 더 의지했던 나,
주님보다 한달에 한 번씩 받는 생활비와 학비에 더 의지했던 나
주님보다 교인들의 인정과 아내의 반응에 더 의지했던 나
주님보다 영국의 학교와 교수님들 더 의지했던 나를
주님의 이름으로 과감히 불리쳐 버립니다.
선교사님 부디 저의 지금 이 고백이 일회성이 아닌
영원한 고백으로 남을 수 있도록 중보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주님의 신실하신 계획아래 제가 가야할 길을
발견할 수 있도록 이 글을 보신 모든 분들과 선교사님께
중보기도 부탁 드립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이 곳에 다녀가신 모든 분들과
선교사님 가정을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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