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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내것을 얻으려면 내려놓아야 한다!



아들 동연이가 두 살때 함께 장난감 가게에 간 일이 있다.
동연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버즈 장난감을
두 팔로 꼭 움켜쥔 채 가게를 나오려고 했다.
그러나 장난감을 가지기 위해서는
그것을 계산대에 올려 점원이 바코드 판독기로 읽게 해야 했다.
그래서 점원이 동연이의 팔에서 장난감을 넘겨받으려고 했을때.
동연이는 울며 장난감을 꼭 쥔 채 내려놓으려 하지 않았다.
장난감이 진정한 자기 것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잠시 계산대에 그것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결국 동연이는 장난감을 안은 채로 계산대 위에 올라가야 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영적인 선물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내려놓기 전에는 진정한 우리 것을 얻을 수 없다.
영적으로 아기인 우리는 내려놓으면 빼앗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움켜쥐려 하고, 결국 그렇게 잡고 있는 한
그것들은 진정한 우리것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그것들이 우리를 옥죄게 된다.
우리가 잡고 있는 문제는 우리가 쉽게 해결할 수 없다.
그렇지만 하나님께 나의 문제를 내려놓고
인생의 계획까지 내어드린다면 해결 받을 수 있다.
그러려면 잠시 내것을 내려놓는 과정이 필요하다.

- 내려놓음 <이용규>-

책을 읽는 순간 많은 은혜와 감동이 되었던 책이다.
지금 내가 지내고 있는 시간이 주님께 모든것을 내려놓고
있는 기간이라고 스스로 위안하던 중
마치 머릿속에 '내려놓음'이란것, 하나님이 계획하신 나의 시간표
란 것들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는 요즘이였다.
지난주 포럼에서 우연히 하연언니를 통해 잠깐 소개받은
책이였지만, 이 책을 읽게 하심 역시 하나님의 예비하심이란
생각이 책을 읽어 내려가는 내내 나를 감동케하였다.
마치 이글에서 어린 동연이의 모습은 불과 얼마전까지의 나의
모습을 보는듯 하다.
내게 있어서 그림은 나의 꿈이자 내가 땀흘리고 노력하는
이유였다. 나는 무엇을 위해 그토록 그림만 생각했으며
내가 바라는 사회적 성공 내지는 명예, 인정받음이 내가 열심히
사는 이유였다. 잘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의해서
그림을 그리기도 했고,
다음 학기에는 더 높은 성적을 받아 더 많은 장학금을
타기위한 욕심으로 그림을 그리기도 하였다.
단지 나는 그림이라는 것을 통해 나를 세우고
사회적으로 드러나는 나의 모습만을 꿈꾸며 살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것들이 당연한 목표며, 꿈이며, 내가 열심히 살고
있다는 이유 하나로 합당하고 타당하고 당연한것이라 믿으며,,,,,

그런 내게 처음으로 '내려놓음' 이라는 고비? 가 왔을때가 있었다.

2004년 대학 졸업반이던 당시 나는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그렇게 확고한 미술전공을 평생 꿈꾸며
실천하며 지내왔음에도 불구하고 늘 갈팡질팡, 작은 선택마저도
확실한 믿음내지는 신뢰 없이 헤매고만 있었다.
도무지 답이 나오지 않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마음이 오고가는
그 상황에서 우연치 않게도 나의 논문을 지도해주시던 교수님께서
' 모교에 남아라' 아니면 ' 더 좋은 일류학교에 진학해라' 라는
명쾌한 대답대신
' 하나님께 내려놓고 기도통해 응답받고 진학하라'
는 한마디를 해주셨다.

(2류대학을 입학하던 순간부터 고등학교 시절 공부하지
않음을 땅을치고 후회하였던 나였다. 성적만 좋았어도 일류대학
미대에 합격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과 나만의 열등감은
나를 시달리게했다.
한국의 미술대학 입학은 고등학교 학과 성적이
대학의 레벨을 결정하고,실기 성적이 합격을 결정한다는 말이있다.
성적이 좋아야 좋은 미대에 원서를 넣을수 있기때문..
지금에서야 솔직한 고백으로
그 열등감에 시달려 나는 4년내내 장학금을
받는일에 열을 올렸으며 덕분에 받은 성적으로 대학원 진학은
1류대학원에도 문제 없는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 나로서는
모교에 남는것보다는 업그레이드를 위한 1류대학원에서 석사를
받는것이 하나의 목표이기도 했다.)

이런 나에게 그 당시 교수님의 한마디는
늘 주님을 섬긴다고 생각하면서 모든것을
움켜쥐고 있던 내 스스로 주님앞에 나아간다는것을
세상과 맞 바꾸는 두려움이라는 생각을 하던때이다.
그래서 교수님께 바로 드렸던 나의 질문은
-"만약에 하나님께서 저보고 그림을 그만 그리라고 하신다면요?"
그러자 교수님은 명쾌한 대답을 해주셨다.
-"그러면 그만 그려야지. 그리고 너에게 더 좋은것을 주실거야."

나는 이때 이 말씀을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했었다.
지금 내가 잘할 수 있고 지금까지 해왔고
꿈꾸던 것들을 하나님께서 빼았아 간다고만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림이 아니고서는 아무것도 상상할수 없는
나였기에 하나님께 내려놓고 기도한다는 자체가 두려웠던것이다.

아브라함이 100세에 얻은 아들 이삭을 모리아 산에서 하나님의
제물로 바칠것을 순종했을때, 이미 하나님은 그 마음을 받으시고
이삭을 빼았아 가시지는 않으셨던 것처럼
나에게도 그때가 그러한 과정이었음을 나는 몰랐던 것이다.
나를 너무도 사랑하시는 주님이, 내가 그토록 원하는 것을
가져가시지는 않으셨을테니, 나에게 전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있는지를 묻고 계신것이였다.

나는 나름 모태신앙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자녀라 생각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하나님이 내밀어주시는 손을 잡지 못하였다.
하나님의 손을 잡으려면 세상과 잡은 손을 놓아야하는데
양손을 다 잡지는 못했던것 같다.

양심의 가책을 짊어지고
나의 대학원 생활은 억지 반으로 우여곡절끝에 나의 계획데로
시작하게 되었다.

(나는 당시 순수미술을 전공함에도 불구하고 대학원과정까지는
필수라 생각하였으며 공부는 때가 있는거라며 쉬지 않고
빨리 마치는것이 좋다고 늘 생각하던 때이다.
대학때 1년 휴학을 하고 참 시간이 아깝다고 여겼을 정도니..
그래서 대학원은 나의 오랜 계획처럼 대학을 졸업하자 마자
바로 입학을 해야한다 생각했고,
이런 내려놓음이라는 지금의 과정이 없었다면 나는 억지로라도
2006년 올해 석사과정을 마쳤을 것이다.)

아무 확신없이 마치 백화점 세일 시간이 임박해서
충동 소비를 하고 집에와서 후회하는 기분처럼
나는 예상치도 못하고 그토록 갈망하던 다른 학교에
원서한번 내지않고 나의 마음은 뭔가 홀린듯 모교에만 원서를
지원하게 되었다. 합격통지를 받고 등록금을 납부하고서도
다시 등록을 포기할까 말까, 입학전까지도 나는 갈팡질팡 했었다.
등록을 포기하려고 학교 서무과 앞까지 갔다가 돌아온적도 있었다.

그렇게 시작학 석사과정..
나는 대학 4년내내 장학금을 받았었고,
대학원 입학당시도 성적장학금을 받을수 있었고,
지낸 석사과정의 성적 역시 4.5를 받을수 있었다.
결과적으론
모든것이 나의 계획과 나의 능력으로 되어가는것 같았지만
사실은 시작전부터 모두가 뒤틀리고 맞지 않는 대학원 생활이었다.
나의 학업에서부터, 전시일정, 경제적 부분,  지도교수와의 관계,
등 나를 둘러싼 대학원 생활에 필요한 모든 부분에서 나를
상상외로 힘들고 지치게 하였다.
대학 졸업반때 졸업준비위원장을 맡으면서 학부의 전시를
책임지기도 했었다. 5천만원이라는 돈을 가지고
전시장 대관부터, 전시도록, 행사운영등을
다 책임져야 했던 나로서는 대학원 생활에 대한 환상이나
기대보다는 동대학원에 진학한것이였고,
4년동안 배운 학업의 연장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적응할것도
달라진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모든게 뒤틀려서
하나도 마음편하고 위안삼을수 없던 나의 석사생활은 정말
지옥같았다. 급기야는 전시일정에 맞춰서
작품만 전시장으로 보내고 작업 역시 집에서 하곤 했다.
스스로 단념을 하게 될 정도로..나를 힘들게 하는 시간이였다.
나의 인생에 처음 찾아오는 고비였다.

그렇게 나의 휴학생활은 시작되었다.
표면적으로는 휴학이지만, 나의 휴학은 재적아니면 잠적 상태이다.
처음에는 모든것이 누구에게 쏟는 원망인지도 모르게
모든것이 싫고 원망스러웠다.
나를 포함,나를 둘러싼 모든것들을 한번씩 원망했던것 같다.
내가 꿈꿔온 2005년은 이게 아니였는데 싶기도 하고,
30대가 되기전에 난 확실한 무언가를 이루어 놓고 싶었다.
그래서 늘 마음이 급하고 바뻤다.
내가 하고자 하는일에 나름데로 최선을 다하며 살았다고도
자부할수도 있었다. 근데 지금 내모습은 왜 이렇게 초라한지
힘들면 , 비로서 하나도 남김없이
열악해질 때야 하나님을 간절히 구한다는것처럼
내가 부르짖는 하나님은 반은 원망 반은 매달림이였던것 같다.
마치 나의것을 다 가져가신것만 같은, 내게 남은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은 한동안 나를 힘들게 하였다.
중학교때 미술을 시작해서 사춘기시절부터 한 길만 바라보고
때마다 오는 시험이나, 과정들을 해내면서 힘이들기도 했지만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기때문에 잘 이겨내고 그건 내가 수긍해야
마땅할 일이라 생각했다.
그런 과정에서 주님은 내가 사는 이유
내가 그림을 그리는 기본적인 이유를 깨닿게 하시려 함을
알게하셨다. 나를 세우고 나를 위함이 아닌
나의 삶이 주님께 영광 돌릴수 있는 삶이 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말이다.

모든것을 내려놓을때 비로소 가장 좋은것으로 나에게 채워주시는
하나님이라는것을 체험했다.

나는 여전히 표면적으론 휴학중이며 잠재적으로는 잠수중이다.
내가 그토록 다 잃었다고 생각하던 그때와 지금 달라진건
아무것도 없지만 나는 모든것을 내려놓은 지금
나의 인생 설계를 내가 아닌 주님께 맡겨놓음으로써 가장 편안하고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다.
주님께서는 내게 앞으로 일어날 많은 일들을 이미 예비하시고
나의 모든것을 내게 가장 합당한것으로
골라서 채워주실거라 믿는다.

이러한 내려놓음을 조심스레 실천하던 내게 이 책은 정말
주님이 주신 선물이였던것 같다.
가끔은 ' 하나님 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요?'
라고 묻고 싶기도 하고,
주님이 내게 주시는 것들이 정말 크고 놀라운것들임을 알면서도
내려놓지 못하고 내뜻데로, 나를 세우기 위한 어떠한 계획에
쉽게 들떠버리는 나를 발견할때는 힘이 들기도 하다.
그리고 이렇게 표면적인 휴학상태가 바쁘게 살아가는 세상사람들
을 바라보며 불안할때도 있다.
하지만 이책을 읽음으로서 내가 궁금했고 이 다음단계는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명쾌한 응답이 된것 같다.
책을 다 읽는 내내  책의 한구절 한구절이 모두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귀한 말씀이라 여긴다.
더이상 내려놓음이 스스로 불안하지도,
기다리는것이 막막하지 않음에 감사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책의 저자.. 광야에서 주님의 축복의 통로로 살고 계신
이용규선교사님 가족 앞날에 언제나 하나님의 계획과 은혜가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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