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국 노마드 - 인도네시아 이용규 선교사 웹사이트입니다. ::
저의 나이는 40대 중반 남성입니다. 13년 전에 직장인으로 예수믿게 되었고 그럭저럭 교회 다니다 말다 하다가 3년 전에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고 변화의 과정을 밟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무엇이 죄인지 알려주셨고, 고치기를 원하셨습니다. 결국 저는 죄인이며 은혜가 아니면 결단코 할수 있는 것이 없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은혜로 살아가려고 하고 있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시지 않으시면 움직이지도 않고 있고, 말씀하셔도 중요한 사항에 있어서는 반드시 하나님의 음성이 맞는지 확인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들은 안그런가봐요. 저의 이런 신앙행동을 보고 잘못되었다고 지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제가 주로 듣는 것이 신비주의, 기복신앙주의, 숙명론 혹은 운명론자, 적극성이 없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제가 원래 사고방식이 좀 특이(주:뛰어나다가 아니라 유별나다)합니다. 그래서 제가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고민도 많이 했고, 그래서 잘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기도도 많이 하지만, 마음속에서는 지금 진행하는 방식이 옳다는 것입니다. 점점 독선적인 신앙생활에 빠지며, 이는 성령님의 연합에 어긋나는 것이어서 힘들어 했습니다.

몇개월전에 잔느귀용을 읽고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나같은 사람이 있었네.... 어쩌면 그리도 내 마음을 잘 알고 글을 쓰던지.... 책을 읽다가 울다가 읽다가 울다가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더 내려놓음" 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지금 이시대에 나같은 사람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 참으로 많이 기뻤습니다.

제가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으면서 저의 중심 말씀이 갈2:20 절입니다. 이 말씀이 저의 모든 신앙생활의 근간을 이루고 있어요. 그런데 책 앞부분 부터 이 말씀이 나오는 군요. 허걱했습니다.

"하나님은 내 도움이 필요 없으시지만 서툰 나를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끼워주시고 함께 일하고 싶어하신다. 하나님께서 나를 쓰시는 이유는 나와 그 동역의 기쁨을 함께 누리기 원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때로는 공까지 내게 돌려주신다"

어쩌면 내가 생각하는 하나님의 일에 대한 정리를 정확히 잘해주셨던지.. 이 내용을 이해하는 사람이 제 주변에는 못보았어요. 공을 무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기쁨을 무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인간을 통해서만 하나님께서 역사하심을 강조하면서 인간의 역활을 말합니다.

"내가 계획없이 산다는 것은 나의 자아를 확대시키기 위한 계획을 내려 놓고 주님이 일하시도록 내 삶의 결정권을 내어드리는 것이다"

어쩜 어쩜... 어쩌면 이리도 나와 같을까... 그런데 이것 때문에 숙명 혹은 운명주의 소리 듣고 있고, 매사에 적극성이 없다 비전이 없다는 소리를 듣네요. ^^;;;; 제가 표현력이 많이 부족해서 그런가봐요.

그리고 가정을 중요시 하는 신앙사상. 저도 그래요. 그래서 가정선교회에 관련된 내용은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려놓음과 불교의 비움의 차이점의 설명은 정말로 제 속이 시원했습니다. 뭔가가 다르긴 분명히 다른데 구체적으로 뭐가 다른지 설명할 수가 없었거든요.

책 맨마지막에 사소한 것은 하나님께 문의할 필요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사소한 것 조차도 믿음이 부족해서 문의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 보입니다. 제 짧은 소견으로는 사소한 것도 못하면서 큰 것을 어떻게 믿고 의뢰할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의 신앙방식이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님을 잔느귀용과 더 내려놓음의 책을 읽으면서 확인한 것만 같아서 너무 기쁩니다.

하필 지금 이제와서 이 책을 보게 된 것 또한 하나님의 깊으신 뜻이 아른아른 보이는 것 같습니다.

능력이 좋은 사람은 표현력이 좋아서 잘못되었다고 구박받지 않더군요. 저는 능력이 별로 없어서 표현력이 부족해서 구박(?)을 많이 받네요.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제 주변사람들은 제가 신앙생활 잘하라고 말하는 것이지, 나를 미워하거나 혹은 업신여겨서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째든 바쁘신 와중에도 책을 써 주신 점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에게 정말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허공에 떠돌아 다니는 공기방울을 고체화 해서 명료하게 잡은 느낌입니다. 여러가지로 정리가 많이 되었어요. 잔느귀용은 이러한 정리가 없어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아무쪼록 하시는 사역 하나님의 한량없는 사랑과 은혜와 복과 평안으로 항상 승리하시기를 예수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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