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국 노마드 - 인도네시아 이용규 선교사 웹사이트입니다. ::

37. 두 아이와 처를 둔 청년입니다. 글 올렸다가 지우고 며칠 있다 다시 씁니다.

선교사님 책을 두권 읽었었고 갓피플에 연계된 글도 잘 읽었습니다.

무기명을 용서해 주십시요. 15년간  직장생활 하다 5년 연속 진급실패의 쓴잔을 마시고

내년 퇴직을 앞두고 있습니다. 모아둔 재산도 전혀 없고 집도 직장도 없이 나가려니 마음이

너무 괴로워 많은 방황 중에 있습니다. 너무 힘들어 원망과 고통이 계속 올라와 견딜수가 없습니다.

마음은 계속 과거에 매여있고 집착하게 되며 하나님께 죽기살기로 기도도 드렸지만

주시는 응답은 한결 같으십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 널 지켜주겠다. 반드시

축복하겠다." 이 외는 침묵을 주십니다. 때는 수십년이 지난 후일수도 있고 제가 이 세상에 없을때

그 이후도 될수 있겠지요. 전 진급과 직장을 위해 기도 드리지 않았고 하나님만 목숨걸고 사랑하며

주님만 의지하는 자가 되게 해달라고 부르짖었습니다. 아직도 진급실패의 상처가 아물지 않아

정신적으로도 너무 지쳐 있고 애꿎은 아내와 아이들에게만 화를 내는 아주 못난 아빠입니다.

선교사님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시는 분이시죠. 미신과 신비주의를 신봉하는 것 아닙니다.

절 위해 일초라도 좋으니 한번만 중보기도 부탁 드리려 합니다. 일초만 기도해 주십시요.

정말 지금은 너무 힘들고 어렵습니다. 왜 이렇게 제가 약하고 연약한 자인지요.

주님께서 절 어디로 어떻게 인도하실지 전혀 모르나 모르는 상황에서 제 인간적인 의지만으로

자격증, 공부 등 하는 것은 맞는지 일단은 모든걸 내려놓고 간절한 기도 주님께 진로에 대한 기도가

우선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점점 퇴직일자는 도래 되고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침묵

하시는 주님께 서운한 마음 가지면 안 되는데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못나 보입니다.

힘을 내어 올해 가기 전 정말 제 마음과 정성을 다해 다시금 하나님께 저의 미래와 진로에 대한

인도하심을 구하고 여쭈어 보려합니다. 침묵이 응답이라면 제 의지대로 진로를 펼쳐가는 게

맞을까요? 혼란스럽고 참 어렵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이용규

2015.12.10 10:16:48

날마다 십자가 죽음을 사는 삶을 견지할 때 허무와 절망을 이기게 되더군요.  죽음을 직면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상황을 넘어서는 믿음을 가지게 됩니다.  하나님을 나의 안정감의 기초로 고백하고 참새 한 마리도 먹이시는 것을 믿는 믿음을 가지게 될 때 두려움이 사라지고요.  그러한 삶이 쌓일 때 믿음의 역사하는 힘을 보게 되고 내 안에 주님을 향한 신뢰와 그로 인한 평안이자라가게 됩니다.  이 말이 무슨 뜻인지는 믿음을 사용해서 살아봐야 알게 되는 것 같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글쓰기는 로그인후 가능합니다. [8] 웹지기 2007-05-04 445997
공지 답글과 관련하여 죄송한 말씀 하나 [17] 2006-09-06 515977
1586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1] catherineko 2011-04-08 21020
1585 정말 하나님인가요? [2] 김현용 2014-09-08 20957
1584 선교사님 혹시 배재고 101회 졸업생 아니세요? [1] MUSE 2009-09-02 20794
1583 그 누구보다 더 하나님을 원하는 시간들 file 윤은혜 2011-01-20 20735
1582 내려놓음...메일주소.... [18] esther 2006-07-06 20549
1581 안녕하세요 이것좀 읽어주세요 [3] 구본성 2014-11-19 20523
1580 파송 예배를 앞두고 [1] 최주현 2004-06-18 20490
1579 '같이 걷기' 내용 .. [1] 이유미 2014-10-18 20482
1578 One reader of "laying down" 박정석 2010-05-24 20439
1577 선교사님, 올해 8월에.. [3] 황호일 2014-07-04 20371
1576 저는.. [1] 김지현 2010-11-02 20364
1575 결혼을 이렇게도 하는건가요......?? [1] 방혜정 2010-12-28 20319
1574 하나님이 없어지신것 같아요.. [1] Dalbong 2011-03-22 20301
1573 지금쯤 LA에서... [1] 이재원 2004-07-07 20250
1572 이용규박시.. 축하드립니다. 최현덕 2010-02-08 20230
1571 고통의 연속인 삶... [1] 믿는이 2014-07-21 20218
1570 안녕히 가세요. [1] 승주리 2004-06-30 20124
1569 선생니~~임 [1] 이은태 2004-06-10 20038
1568 안녕하세요~ [1] 오은혜 2004-06-10 20022
1567 이번 몽골여행은... [12] 김우현 2005-09-10 2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