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국 노마드 - 인도네시아 이용규 선교사 웹사이트입니다. ::

안녕하세요 선교사님.


저는 오늘에서야 출간하지 10년이 지난 '내려놓음'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주님을 향한 선교사님의 뜨거운 사랑, 온전한 믿음. 저에게는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남들이 우스갯소리로 못된 신앙. (모태신앙)의 산 증인입니다.

부모님 덕분에  어렵지 않게 믿음의 축복을 받았지만, 가슴으로 깨닫지 못한 저의 신앙은

이제 막 걸음을 뗀 아이보다도 못한 단계입니다.

살면서 몇번의 고비와 힘든 상황들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주님을 붙잡으면 해결해 주시었고, 주님이

저를 포기하지 않음에도 저는 한없이 세상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이에, 제가 가장 살아가면서 중요시 생각한 가정을 흔드셨습니다.


믿음의 자녀와 결혼을 하였지만, 남편 역시 저와 같은 연약한 믿음이였고, 저희는 한없이 세상속에서의 기쁨과 즐거움을 찾고자 하였습니다.

현재 저희는 4개월째 별거중에 있습니다. 결혼한지 1년 4개월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저는 감당할 수 없는 슬픔에 빠졌고, 이혼을 요구하는 남편이 그저 밉고,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전 그저 평범하게 가정을 이루어 살고 싶었던 소박한 소망을 왜 주님은 깨트리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주님을 원망했습니다. 저에게 별다르게 주신것도 없으면서 앗아가려고만 하냐고 한없이 원망하였습니다.

하지만, 곧 원망이 믿음으로 바뀌어 주님을 붙잡고 있습니다.

이제 기댈 곳 주님밖에 없음을 깨닫고, 제 삶을 돌아보며 회개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제껏 내가 주인삼은 모든 것... 내 소유가 아닌 주님의 소유임을 고백하며 주님께 내려놓음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가정일지언정...

이렇게 기도하여도, 끊임없이 남편을 미워하고 시댁을 미워하는 제 모습을 봅니다.

나의 기도가 위선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직 응답을 받아 본적 없는 저는 기도하면서 계속 의심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기도의 방법과 주님께 내려놓는 방법을 주위에 여쭤보았지만,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현재 남편은 저에게 이혼을 요구하고 있고, 업무차 곧 해외로 나가게 됩니다.

저와 함께 살 집을 의논하며, 해외에서의 또다른 삶을 꿈꾸며 계획하던 저희였는데..

정말 단 며칠만에 모든것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저와 서류상으로 모든 것을 깔끔하게 끝내고 해외로 나가고 싶은 남편은 지속적으로 요구를 하고있고, 저는 생각할 시간을 달라는 말로 붙들고 있지만... 이렇게 계속 기도하며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건지 의문이 들때가 많습니다.

남편은 변할 기미는 커녕 점점 더 고집스럽게 요구하고 있고, 계속 시간을 끌며 피할 수도 없는거 같습니다. 한쪽에서는 하나님을 믿고 그 계획하심을 기다리라고 하고, 한쪽에서는 가만히 있는데 하나님이 알아서 해주시는 분은 아니라고 하니... 영적으로 어린아이와 같은 저는 이쪽저쪽 휘둘리기만 하는거 같습니다.

기일을 정하고 기도하며, '이때까지 주님께서 응답하지 않으시면 저 이혼하겠습니다.' 라고 기도하자니 협상하려는 거 같고, 그렇다고 마냥 시간을 끌자니~ 아닌거 같습니다.

어떻게 하는게 맞는건지... 제가 기도하고 간구해야 하지만... 답답한 마음에 글 올려봅니다.

혹시 조언을 받을수 있을까요?

또한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언제나 주님의  사랑과 평안이 선교사님 가정에 깃들기를 저 또한 기도하겠습니다.





이용규

2016.07.11 16:44:27

이 연단이 끝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새 시작을 여는 것일 수 있습니다.  

기도 가운데 과거의 결혼의 자세와 또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깊이 볼 수 있는 시각이 열리기를 구합니다.  

자신과 남편의 삶의 보따리와 사연으로 인해 생긴 충돌이라면 낮은 마음이 되어서 상대방을 서로 수용할 수 있게 되도록 성령님이 역사하시도록 기도하시며 나아가면 좋겠네요.  

컨택스트를 모르기에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지만 관계를 막고 있는 돌덩어리가 있을텐데 내 쪽에서 치울 수 있는 것이 있는지를 볼 수 있으면 해결의 실마리가 주어질 수도 있겠지요.  내쪽에서라도 겸손히 낮아질 수 있고 용서를 구할 수 있으면...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을 보는 눈이 열려야 하는데요.  이것을 위해서 제 다른 책들이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남편과의 화해를 향한 과정 과정에서 하나님과의 관계에 새로운 장이 열리기를 소망합니다.  

축복하며 중보합니다.

연단소망

2016.07.11 18:31:04

감사합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답글도 남겨주시고.. 그저 기도만 해주신다면 감사하다 생각했는데..

쉽지 않겠지만 조금씩 삶을 되돌아 보고, 답을 구해야겠지요..

이번엔 남아공까지 가셨네요~ 언제나 선교사님 계시는 사역지와 가정안에 성령님의 은혜가 충만하길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시 건강하시고 주 안에서 기쁨이 넘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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