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국 노마드 - 인도네시아 이용규 선교사 웹사이트입니다. ::

감사해요~

조회 수 15547 추천 수 0 2006.11.26 22:40:44
샬롬~~!!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에 사는 학생 입니다.
선교사님은 '내려놓음' 책을 통해서 처음 뵈었구요, 삼덕교회 집회에서
다시한번 뵈었습니다.
선교사님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전해 주시고, 행할 수 있게 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해서 이렇게 들렀어요.

저는 지금 대학교 4학년으로 앞으로 남은 삶을 전임 사역자로, 선교사로 살기로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었구요.
그런데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있었어요. 저는 DFC(제자들선교회)에서 훈련 받았고, 이제는 DFC 전임간사로 1년간 훈련을 받고 타지키스탄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거기에 DFC 파송 선교사님 가정도 있구요.
그런데 가족과 교회 목사님은 신학교를 가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과정에서 서로간의 갈등이 좀 있었습니다. 전 이것이 하나님의 부르심이라고 믿으면서 고집을 부리고 있었죠. (물론 지금도 하나님의 부르심이라고 믿습니다.)

근데 제 안에 계속해서 걸리는 것이 있었어요. 만약 하나님께서 저더러 신학교에 가라고 하시면 내가 선뜻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어요. 결론은 '어렵다' 더군요. 그래서 철저히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 보다는 그냥 묻어두고 있었어요. 하나님께서 제게 보여주셨던것과 지금 길을 열어주시는 것만 보며 이것이 하나님의 길이 맞다고 스스로 합리화 하고 있었던 거죠.
'내려놓음' 책을 읽으면서도 계속해서 같은 마음이었어요.

그러면서 알게 되었어요. 이것이 하나님이 부르시는 길은 맞는데 하나님의 비전과 나의 욕망이 뒤섞여 있다는 것이었어요. 내 삶은 나의 욕망이 아닌 하나님의 이끄심에 따라 가야 하며, 내가 이 길을 가는데 있어서도 하나님께서 이끄신다는 이유만으로 가야 하는데 다른 것이 함께 있었던 거에요.
그것을 알면서도 내 욕망을 걸러내는 건 쉽지 않더라구요.

그렇게 아간의 죄와 같은 나의 죄를 깊이 묻어두고 있는 가운데 삼덕교회
집회를 가게 된거에요. 첫날에 마지막에 기도하는데, 저의 마음 속에서
기도가 나왔습니다.
"하나님, 모두 내려 놓겠습니다. 이젠 정말 주님께서 말씀하시는데로 하겠습니다."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던 내 속에서 갑자기 기도가 나왔습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한가지더 말씀하시더군요.
"성균아. 다시금 나에게 물으려면 확실하게 멈춰서서 물어야 하지 않겠니? 지금 후원자 동원을 위해서 기도편지를 만들고 있지? 그거 일단 멈추자꾸나.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내가 너에게 말할때 까지 멈출수 있겠니?"

DFC는 자비량을 원칙으로 하기때문에 후원자를 개발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해요. 내년 1월 말부터 훈련에 들어가는데 훈련비와 모금비가 충당이 되어야 되기 때문에 기도편지를 만드는 것을 멈추고 무기한 연기한다는 것은 너무나 큰 결정이었습니다.

근데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나니, 그렇게 하겠다고 결심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멈춰섰습니다. 그리고 선교사님의 책에 있는 내용처럼 주님께서 말씀하실때 까지 기다리기로 했어요. 데드라인을 넘기더라도.. 1월말에 훈련인데 2월, 3월까지 잠잠하시더라도 기다리겠다고 기도했어요.

그 후, 지금은 너무나 평안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제야 나에게 준비된 것을
주시겠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이상하게도 저의 소망을 내려놓으니 갑자기 저에게 더욱더 그 길에 대한 기대감이 밀려옵니다. 그런데 예전과는 다른 것 같아요. 마음 한쪽이 무거웠는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네요.
애굽을 향해 가던 모세에게 그 아들에게 할례를 행해야 했던 것처럼, 여리고 성을 향해 가는 이스라엘에게 할례를 행해야 했던 것처럼, 나에게 이 작업을 하셔야 했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저의 쓸데없는 욕망이 완전히 걸러지고 난 후, 다시 그 길을 걸어가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시는듯 합니다.

아직은 그런 마음만 들뿐, 확신하지는 못하겠네요. 계속해서 기도하는 가운데 분명 말씀하실거라 믿습니다. 웬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듯 해요. 뭐.. 오래 걸려도 기다려야 마땅하지만...

너무 길게 썼네요. 너무 벅차서 그래요. 하나님께서 나를 이렇게 까지 사랑하시고, 사용하시기 원하신다는 생각에 너무나 감사해요. 그리고 이런 저의 마음을 너무나도 나누고 싶었어요. 특히 선교사님께 꼭 감사의 마음은 전하고 싶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나누지 않을 생각입니다. 저의 앞길에 대해 조언 하는 사람이 많았기에 지금 이런 저의 생각을 나누면 여기저기서 저에게 이런 저런 말을 할 것 같아요. 물론 다른 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겠지만 지금의 경우에는 철저히 감추고 있어야 다른 이들을 통해 말씀하시는 것 또한 제가 온전히 구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마 여기에는 제가 아는 사람은 들어오지 않을 듯 하네요...하하..(그렇기에 제가 저의 신분을 자세히 밝혔나요..?)

암튼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늘 기도한다면 거짓말일지도 모르겠네요. 허나 지금 이순간은 분명 선교사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리고 적어도 내일 저의 기도의 시간에는 꼭 기도할께요.
축복합니다~~~

이용규

2006.11.29 06:24:01

축복합니다. 주님의 음성을 따라 살 때에만 우리가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됩니다. 주님이 기억하시는 시간으로 삶이 채워지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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