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국 노마드 - 인도네시아 이용규 선교사 웹사이트입니다. ::
선교사님의 책 잘 읽었습니다. 아직 30여페이지 정도 남았지만 선교사님에게 꼭 기도받고 싶어서 이렇게 용기내어 글을 남깁니다.

저에겐 2년정도 된 고민이 있습니다.

작년 초 전 방글라데시로 선교를 갔었습니다. 전 회계사를 준비하는 학생이었는데 시험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에,,,하나님이 도와주시면 될 수 있다는 믿음아래에 선교라는 생소한 모험을 하게 됐습니다. 정말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꾸준히 열심히 공부해보고 싶어서...정말 하나님께 잘 보이고 싶어서 간 선교에서 전 뜻하지 않은 경험들을 하게 됐습니다.

첨에 방글라데시에 도착했을때의 험학하고 낯설은 느낌이었지만 10여일 정도 머무는 동안 전 너무나 건강하고 행복했습니다. 우선 편두통이 있었는데 편두통이 전혀 없었고 사역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선교를 가기전에 선교팀안에서 사역을 두고 의견차가 있었는데 그 지점에서 전 팀원들에게 너무나 실망한 나머지 선교를 안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가기 바로 전날이었죠. 팀원들은 동요했고 절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다른 팀원들은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는 문제였지만 저에겐 큰 상처였던 거죠. 하지만 선교기간동안 하나되는 팀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감사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강평회 시간...전 짤막하고 간결한 소회를 팀원들과 나눴고 하나님께 40번이상 방글라데시 땅을 밟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타팀원들이 절 격려해줬고 저도 이 선교를 통해 제가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저 자신만의 생각으로 벅차오르고 있었습니다.

헌데 선교사님께서 다음년에 동역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기도하고 계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정말 모두가 들을 수 없을 정도로 작게 말씀하셨고 당시 저 역시 그리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강평회가 끝날무렵 전 이상한 기분이 휩사이게 되었고 왼쪽배가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임하진 않을까하고 고민하고 걱정하게 되었습니다. 모두들 힘겨운 선교여행에 지쳐 잠들었지만 전 잠들 수 없었고 주님이 제 눈앞에 나타나진 않을까하고 걱정하며 맘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담날 한 Q.T(창22:1~10)에서 그 말씀을 보고 겁을 먹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라고 명령하시는 말씀을 보고 겁이 나서 더이상 큐티를 하지 못하고..그리고 순종하지 못하고 선교지에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많은 고민과 아픔들이 있었고 전 그 고민들을 애써 외면하고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캐나다에서 전 그 전에 저로 살지 못하고 세상경험에 매료되어서 사람들과 섞여살기 위해 노력한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돌아온 후 지금 직장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선교지에서 얻은 복통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고 갈길을 방황하고 있습니다. 병원도 여러번 가봤지만...그리 속시원한 대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부모님께도 말씀을 드릴 수 없었고 저 혼자 아파하고 고생했었는데 이번에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낼 병원에 가보려고 합니다.


정말 첨 뵙는 선교사님에게 이렇게 저의 부끄러운 경험을 말씀드린다는 것은 저에겐 너무나 힘들일이네요 하지만 책을 읽고 용기낼 수 있었고 기도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멀리 계시지만 기도부탁 꼭 하고 싶습니다.

기도부탁드릴께요

이용규

2006.11.05 18:58:39

형제님의 불안과 두려움은 아마 하나님의 성품에 대한 잘못된 견해에서 비롯되었을지 모릅니다. 하나님은 젠틀하신 분이고 형제님의 의견을 존중하는 분이십니다. 단 형제님이 세상을 더 사랑하는 한 하나님은 늘 부담스럽고 두려운 분으로 오해되기 마련입니다.
기도 부탁할 부분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솔직한 모습으로 나가시며 기도하셔야 할 부분입니다. 기도부탁을 통해 쉽게 가려하지 말고 직접 대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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