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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게 경건의 생활에 대한 부담을 주셨습니다.

그러던 가운데 지난 주부터 서연이가 아픈 일이 생겼습니다.  진단 결과가 가와사키 병이었습니다.  연세 의료원의 한국인 선교사 의사 선생님인 최원규 선생님의 소견에 따라 다음 날 비행기편으로 한국에 들어가 검사와 진료를 받을 생각으로 정신없이 준비를 했습니다.

아내와 서연이만 들여보내고 나와 동연은 몽골에 남아 있으려 했습니다. 동연이를 챙겨 학교 보내고 숙제 시키고 하는 일이 어마뜩했고 동연이도 엄마와 떨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스스로 정리하는데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떠나기 전날 서연이의 병을 놓고 가족이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서 병을 낫게 하실 것이라는 예감이 왔습니다.

그 날 서연이는 편안하게 잠들었고 다음 날 병세가 눈에 띄게 호전되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제게 열이 오르고 심장 근육이 아픈 증세가 하루 동안 있었습니다.  아마 치유 사역자들이 말하는 전이 현상이 왔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의사 선생님과 상의한 후 서연이를 한국에 보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 후 우리가 기도하는 동안은 괜찮은데 우리가 안심하고 기도를 쉬면 아이가 열이 오르곤 하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실제로 이 병 자체가 단기간에 낫는 것이 아니라 보통 3주 이상에 걸쳐서 진전되는 병이라고 합니다.

서연이의 병 문제를 통해 하나님께서 아내에게 하나님께 맡기고 깊이 기도하라는 사인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는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부모에게 있어서 자식의 병 문제만큼은 그들을 가장 약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합니다. 그와 함께 우리의 믿음 없음을 놓고 깊이 탄식하며 주님 앞으로 나아가는 기도의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연이도 나은 듯한 상황이 되면 같이 기도하자고 해도 비디오 봐야 하니까 나중에 기도하자고 고집을 부리더군요.  그러다가 아파지면 얼른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시늉을 합니다. 우리 어른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에게 기도시키기 위해 이 일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도 가운데 서연이를 낫게 하시겠지만 시간이 필요하고 기도의 분량이 차야 한다는 생각이 임했습니다.  때로는 기도 후 곧바로 병이 낫지 않는 것이 축복이 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기도 가운데 아내와 내게 든 생각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자식을 위해서라면 이렇게 간절히 기도하면서 주님의 백성들... 그들의 영혼을 위해 얼마나 울면서 기도했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마음에 탄식과 회개가 임했습니다.

내 영혼의 평안과 가족의 안전을 지극히 추구하던 우리의 모습에 대해서 돌이키기를 원하는 마음이 임했습니다.

이 일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이루실 일을 기대합니다.  우리 가정이 또 한 번의 영적 도약을 경험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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