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강 사르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몇 가지 기도제목이 있습니다.
첫째는 구제에 관한 것입니다. 교회 자체 헌금이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제를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하는 의문 때문입니다. 구제를 하는 일이 마음을 기쁘게 하는 일임은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저도 힘닿는대로 구제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몽골의 교회가 외국 교회에 더 의존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주저함이 생깁니다. 자체적으로 돕는 의지를 기르도록 돕기보다는 외부의 힘을 빌어 돕는 데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 옳은 것인지... 몽골 사람들은 역사적으로 분배받는 것에 익숙해 있습니다. 교회가 그들의 정서에 맞추어 물질로 도우면 비교적 성장을 쉽게 할 수 있지요. 하지만 그것이 때로는 주님의 진정한 제자를 만드는데 장애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 이러한 생각이 내가 넉넉해야 할 때 넉넉하게 나누지 못하게 할까봐 어려운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볼 수 있기를 원합니다.
두번째로 차강 사르 때는 교회의 나이드신 분들을 방문하고 인사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문제는 다니면서 양고기로 만든 보쯔 (만두)를 엄청나게 대접받을텐데 기름이 가득한 그 보쯔를 제가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음식을 접대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2년전 여름에도 보쯔를 많이 대접받고 나서 화장실에서 토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보쯔를 생각하면 지금부터 절로 기도가 됩니다.
*** 선교사님 구제하는 일에 있어서 먼저 교회 안에있는 주님의 형제자매가 우선 순위이며, 앞으로 선교사님이 그곳을 떠난 후에도 주님의 일이 확장되기 위해서 제자를 기르는 일이 우선순위라 생각되어 집니다. 유대인들의 구제 사업도 자신을 중심으로 가장 가까운 사람 부터 한다는 말을 목사님으로 부터 들었고 성경에서 말한 지극히 작은자 하나는 그 당시 복음을 전하는 순회 전도자들을 일컬으며 그것은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한 형제자매를 이르는 것이라 배웠습니다. 먼저 섬길일이 정해지고, 더 근본적인 것이 해결되야 모든 사역의 내일이 있을 수 있음을 저는 확신합니다. 결국 그리스도의 제자를 세우는 일이 가장 우선 순위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