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국 노마드 - 인도네시아 이용규 선교사 웹사이트입니다. ::
1 - 하라호름

2 - 하라발가순 위구르 성터

3 - 나이만족 바위 위에 십자가

4 - 십자가와 시리아 낙서

5 - 바양울기 석상에 십자가

각각 들어가야할 중요한 내용,
그리고 그것들의 역사적인 의미,
또 보편적인 이해를 돕는 내용을 알려주세요

교수님께서 가지치기 해주셔서 생각보다
빨리 될 것 같네요...^^
교수님 답장 부탁드려요

이용규

2007.02.05 18:20:32

일단 내가 조만간 글을 한 편 길게 써서 보내드리지요.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하라호름은 몽골 제국의 수도가 위치한 곳이었지요. 그 이전에 이곳을 지배하고 있던 케레이트 부족은 크리스천들이었습니다. 케레이트라는 말의 뜻은 케레스(크로스), 즉 십자가의 무리들이라는 뜻이라고 보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그곳에 동방교회의 교도들이 다수 거주하면서 제국 행정의 책임을 맡고 있었습니다. 이곳이 후에 라마불교도들의 성지로 바뀌게 됩니다. 에르드니 조라고 하는 사원이 세워지지요. 16세기 들어오면서 몽골에서의 영적 흐름이 라마불교 쪽으로 선회하는 시기에 발생한 일이지요.
하라발가순 위구르 성터가 가지는 의미는 위구르족이라는, 몽골 초원에서 기독교를 7세기경에 받아들였던 민족의 동영지라는데 있습니다. 위구르족 개종에 대해서는 제가 이미 글에서 다룬 바 있고요.
바양 헝거르 지역의 바위 위에 새겨진 십자가의 위치를 보면 그곳이 몽골 제국 성립 직전 나이만 족이 활동하던 곳이었습니다. 십자가가 새겨진 시기를 고증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지만 그곳에 있던 나이만족은 기독교도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들, 또는 그들의 후예들에 의해 십자가가 새겨진 것은 아닐까 추정 가능합니다.
시리아어 낙서의 경우, 9세기 이후의 글씨체로 확인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그 분의 거처는..." 이라는 글귀 뒷부분은 형체를 알기 어렵게 깨져있습니다. 일단 시리아어를 사용했던 네스토리안 동방 기독교도 전도사가 그 높은 산 위에 그런 기록을 남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문자는 후에 중세 몽골어를 표기하는데 쓰였던 위구르계 문자의 기원이라고도 여겨집니다.
바양울기의 석상은 아마도 돌궐과 위구르 시기에 세워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 지역은 전통적으로 위구르인들의 동영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석상에 새겨진 새모양의 십자가는 내몽골의 옹구트 부족 영지에서 다수 발견된 십자가와 유사합니다. 이와 관련된 민족 이동에 대한 설명은 추후에 하도록 하고요. 7세기 이래로 초원 지역에 기독교가 광범위하게 확산되었음을 보여주는 증빙자료입니다.
나도 본격적으로 이 부분을 다루기 시작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옵니다. 이번 달 안으로 간단하게 글을 하나 써서 보내줄께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글쓰기는 로그인후 가능합니다. [8] 웹지기 2007-05-04 446434
공지 답글과 관련하여 죄송한 말씀 하나 [17] 2006-09-06 516448
846 축복합니다..^^ 이지연 2007-05-16 15529
845 내려놓음에 절대 동감... [1] 김경희 2006-06-12 15529
844 감동 [1] 디모데 2006-06-12 15529
843 감사합니다. [1] 이진우 2006-08-15 15528
842 답변해주세요 ㅜㅜ [1] 정은지 2007-07-22 15528
841 궁금해왔던것이 있습니다^^ 강성일 2008-06-27 15528
840 선교사님의 기도모습 정하나 2007-03-08 15528
839 책을 잘읽었습니다.. 허선 2008-09-12 15528
838 김우현입니다. [5] 김우현 2006-05-05 15528
837 선교사님! [1] 장준태 2006-07-18 15528
836 선교사란? 서지영 2006-10-25 15528
835 선교사님, 함께 기도할게요:) 권윤민 2007-07-16 15527
834 "내려놓음"에 감사드립니다. Kwon, Hyuk Yong 2007-07-20 15527
833 영문판 책 출판은 어떨까요? [1] 박선영 2008-09-20 15527
832 선교사님 성민입니다~~~ [2] 박성민 2007-04-04 15527
831 감사드립니다 ^^ 주님의아들 2006-12-26 15527
830 이용규 교슈님 아니 목사님 [1] 김동주 2006-12-27 15527
829 새들백교회 이야기는 성경적 인가요? [1] 한천희 2008-11-11 15527
828 익숙치 않은 광야에서 ... 이강보 2007-04-06 15527
827 악연 [1] 청년 2006-08-31 15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