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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있는 동안 그 풍요로운 환경 가운데 하나님께서 내게 지속적으로 묵상하게 하셨던 주제는 "죽음"이었다.

보스톤에서도 그랬다.  죽음에 대한 지속적인 질문들...

내 안에 죽지 않은 영역들을 살피는 시간이었다.  

그렇다.  결국 내 자아가 죽지 않았다면 십자가가 완성되지 않은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인터넷 신문에서 필리핀에 선교 시찰 가셨다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목사님들에 대한 기사를 접했다.  

봉천동 꿈꾸는 교회를 담임하는 박목사님 내외분과 그 교회 부목사님들의 이름이 사망자 명단에 오른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바로 한 달 반 전에 그 교회에서 주관하는 G12 청년 대학생 하계 수련회에서 이틀간 말씀을 전한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그 때 교회 부목사님들의 라이드를 받았고 담임 목사님과도 식사한 기억이 떠올랐다.  

나는 그 분들의 또 한 번의 집회 요청에 대해 "글쎄... 다시 올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기도해 보지요."라고 답했던 것 같다.

그리고 나서는 다시 볼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그 때 집회 때 복음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인질 사태에 대해 언급하면서 죽음을 예비하고 있는가 질문했었다.

아울러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은 많을지라도 실제로 천국으로 들어갈 사람은 소수일지도 모른다는 말씀을 전한 것 같다.  그 때 "플래시보"라는 책을 인용했다.  미국 남침례 교단의 목회자였지만 의식불명의 상태에서 하늘 나라에 갔을 때 구원받지 못할 자로 분류되는 것에 대해 충격받은 것에 대해 기록한 책이다.  

그 저자는 말했다.

사탄은 우리에게 가짜 약을 주면서 우리를 안심시킨다. 사탄은 우리가 교회에 나가고 봉사하고 하는 것들을 말리지 않는다.  그런 것들을 허락하면서 교묘히 구원에 이르지는 못하도록 막는다.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홍해를 건넜지만 그 가운데 요단강을 건너 약속의 땅까지 갈 수 있었던 사람들은 의외로 소수에 불과했다. 홍해를 건너는 것만으로는 완전하지 않다.  교회의 문턱을 넘는 것만으로는 완전하지 않다. 하나님 나라를 소유하는데까지 나아가야 한다.  

아마 이미 그 때 누군가의 죽음을 예비케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그 말씀을 입어 넣어주신 것이 아닌가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마음이 간절해졌다.  내가 집회에서 만날 사람 중 많은 사람들은 다시는 내가 만나지 못할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집회 후 다음 날 이 세상을 마감할지도 모를 사람들도 있을 것이었다.

그런 마음의 부담이 오고부터는 미국 일정 중에 계속해서 회개에 대해 육적 죽음에 대해 복음에 대해 나누고자 했다.

어떻게 보면 교인들이 가장 재미없어 하는 주제의 설교였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은혜를 부어주심을 경험했다.  그 주제를 기뻐하시며 기름부으시는 주님...

의문이 들기도 했다.
하나님... 하고 많은 사역자들 가운데 왜 제게 이 주제를 다루게 하십니까?  

아직 그 답은 오지 않았다.  하지만 주시는 말씀에 순종할 때 오는 기쁨을 놓치고 싶지는 않다.

은사가 더해질수록 그래서 사역이 커질수록 오는 어려움도 있다.

첫째로 나의 퍼포먼스에 대해 의식하고 만족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시간에 ㅉㅗㅈ기면 기도 없이 말씀 전하는 자리에 가기도 한다. 물론 내 기도와는 무관하게 하나님이 일하시는 경우를 많이 본다.
내 준비 정도와는 상관없이 주님이 나를 사용하시는 것을 본다.
하지만 문제는 경험적으로 보건대 하나님께서는 말씀 사역자의 문제로 인해 이미 주신 은사들을 거두시더라도 여러 은사 가운데 말씀의 은사를 가장 마지막으로 거두시는 것 같다.

따라서 사역자 개인이 쇠락의 길에 접어들더라도 여전히 그 말씀에 능력이 남아서 다른 사람들에게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말씀 전하는 자의 개인적인 타락과 쇠퇴에도 불구하고 그가 전하는 말씀 자체를 무시하거나 거부할 수 없는 이유가 된다.
이 때 조심할 점은 사역자 개인이 여전히 말씀의 능력이 나타난다고 생각하고 돌이키지 아니하고 그 상태로 남아 있으면서 자고하는 경우이다.  
개인 기도와 묵상의 시간은 결국 사역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사역자 자신을 위해서 더 필요한 것 같다.

둘째로 계속되는 요청 때문에 사람을 피하게 되는 것도 있다.

어떤 사람은 병든 아이를 위해서 집에 가서 기도해 달라고 하기도 하고 귀신들린 사람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한다.  집회에 집중해야 할 때에는 이러한 사역들이 방해 요소가 된다.  그래서 집회 앞뒤로는 일체 누구의 기도 요청도 거절하곤 한다.

예수님은 누가 오리를 같이 가자고 하면 십리를 같이 가주라고 하신다.  로마 병정이 부역을 부과하면 그 의무 이상을 해주라는 말이다.
이것이 참 쉽지 않은 일임을 본다.
사역의 길에서 많은 지혜를 필요로 한다.  

이번 미국 일정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쉽게 지치곤 했다.  나는 사람을 만나면 에너지가 소진되는 스타일이다.  낯선 사람을 만나면 낯을 가리게 된다. 특별히 나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내게 몽골 사역의 전반에 대해 묻는 시간이 계속되면 지치게 된다.  하루에 몇 번씩 비슷한 질문들을 받을 때는 더욱 그렇다.

혹 대답을 회피하거나 단답형으로 무성의하게 보이듯이 대답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로 인해 그 분들의 마음에 서운함을 남겼을지도 모르겠다.  그 분들께 미안한 마음이 있다.

또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고 반가와 하는 것도 계속되면 피곤했다. 그럴 때면 몽골에 가서 숨어있고 싶기도 하다.  물론 이제는 몽골에서도 숨어 있기가 쉽지는 않다.  

죽음이라는 주제를 통해서 이 모든 일에 대해 새로운 조망이 비추어졌다. 내가 죽으면 힘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고함도 없어진다.
내가 하나님이 얼마나 좋은 분인지를 고백하고 누리고 그 분께로 나아갈수록 그 분이 주시는 일 모든 것이 달콤함으로 다가온다.  그 일들은 그 어떤 것일지라도 더 이상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라 특권이고 축복이 된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이가 사랑으로 주신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이 아니라 그 분 자신을 추구하고 그 분의 전 인격을 내 안에 담기를 소망하게 된다.  

주님을 위해 더 온전히 죽어지기를 소망하며...  

정미숙

2008.09.15 21:30:41

죽음..
내 자아가 죽지 않았다면 십자가가 완성되지 않은 것이다.

내가 죽으면 힘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고함도 없어진다.

일이 아니라 그 분 자신을 추구하고 그 분의 전 인격을 내 안에 담기를 소망하게 된다

주님을 위해 더 온전히 죽어지기를 소망하며...
..................................................................................

내 모습을 돌아보며 깊이 생각케 하는 말씀. 고맙습니다.
저 또한 주님을 위해 더 온전히 죽어지기를 간절히,간절히..
소망합니다..!
두분 선교사님과 아이들..
모두 건강하시고 평안 하시길 기도합니다.
안녕히 계세요.기도하고 있습니다..!

박영미

2008.10.30 21:31:21

'더 내려놓음'이라는 책을 일고 느낌을 올리려 했는데 마침 죽음에 대해 글을 올려 놓으셨네요. 전 몇일전 자살이라는 문턱에 여러번 넘나들다 남편이 사다놓은 이 책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치유상담차 남났던 목사님께 들었던 '이제 내가 일하겠다'고 하신 주님을 느꼈는데 이책에서 그 내용을 잃고 많이 놀랐습니다. 늘 '주님 어떻게 할까요?'라고 묻던 제가 몇년전부터는 내가 결정하고 달려만 왔던것 같습니다. 그러다 마음과 육체가 만신창이가 된 지금, 이제 시집가는 새색시처럼 다시 주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책을 통해 '영미야 이제 내가 일하기 시작하겠다'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처음엔 '두렵습니다'라는 말밖엔 안나왔는데, 이책을 다 읽고난 지금은 '내가 무엇을 할까?'를 주님께 묻는, 그리고 설레어하는 제 모습을 봅니다. 그 동안 나의 욕심이, 분노가, 복수심이 오히려 나를 망가뜨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모든것들을 내려놓은 지금은 주님의 뜻과 음성을 기다리며 묵상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글에 많은 일화가 담겨있지만 전 선교사님의 행복이 보였습니다. 저도 주님이 주시는 행복으로 다시 부활하는 삶을 시작하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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