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는 다른 지역에 비교해 볼 때 많은 한국인 선교사들이 와 있습니다. 너무 선교사들이 한 지역에 밀집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들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몽골은 여전히 관심과 기도가 필요한 영적 전쟁의 현장임을 이곳의 사역자로써 느끼곤 합니다.
몽골은 현재 1% 정도의 복음화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 민족이 복음화 되었다고 말할 때 그 기준을 전 인구의 2%로 잡는다고 합니다. 아직 갈 길이 멀지요. 더욱이 교회가 수도에 집중되어 있어서 지방으로 나가게 되면 거의 교회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저희 교회에서는 현재 서북도 옵스 아이막과 북부 셀렝게 아이막에 기도 처소를 개척하고 있지만 아직 이곳의 복음화를 방해하는 세력이 많습니다. 현지인을 훈련시켜 그 곳에 보내고자 하지만 울란바아타르에서의 생활을 버리고 지방에 가는 것이 현지인들에게 조차 쉬운 일이 아님을 봅니다. 옵스를 비롯한 세 개의 서북도에는 지난 가을 몇 달간 전기가 끊어져서 비문명권 삶을 겪었다며 현지인 사역자가 고충을 이야기하기도 했지요. 지방의 유목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위하여 더 많은 기도와 지원이 필요합니다.
몽골에 사역자가 많은 이유는 몽골의 정부가 다른 중앙 아시아 지역 국가 정부와 비교해 볼 때 기독교에 대해서 문을 닫지 않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몽골은 타지역으로 복음의 문을 넓혀가기 위한 중요한 거점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많은 이단들이 들어와 번성하고 있습니다. 몰몬교나 여호와 증인, 그리고 안식교 등에서는 기독교 사역보다 더 활발한 사역을 벌이고 있고 이미 지방 여러 도시에도 거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에도 몰몬교에 다니다가 저희 교회를 찾은 자매가 있지요. 몽골의 많은 인구가 쉽게 이단에 몰리는 현상에 대해서 경계하며 기도할 필요를 봅니다. 근 10년이 몽골의 복음화 정도와 중앙 아시아 복음을 위한 교두보가 되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임을 봅니다.
MIU의 사역은 현재 중앙 아시아 지역의 프로젝트형 사역의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MIU가 여러 가지 위기를 맞으면서 MIU 사역자 분들이 가지는 생각은 만에 하나 MIU가 이번 위기를 넘기지 못하게 되면 몽골에서의 한국 교회를 통한 프로젝트 사역 전반에 대한 몽골 정부의 불신을 가져올 수 있고 중앙 아시아 프로젝트 사역 전반에 대한 심각한 위축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우려입니다. 이번 위기를 통해서 MIU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이 더 분명하게 드러나고 또 그 계획 앞에 사역자와 이사진과 후원회와 그리고 기도의 동역자 분들이 순종함으로 그 분의 뜻 가운데 나아가기 위해 기도해야 함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