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머리를 깎으러 갔습니다. 어떻게 깎으라고 이야기해주었는데 잘 알았다던 미용사가 머리를 조금만 남기고 다 깎아버렸습니다. 코스타에 남들 앞에 서기 전 보이는 모습을 다듬으려고 머리를 깎으려고 했는데 여지없이 일말의 기대가 깨져버렸습니다. 서운함...
오늘 금요 기도회 시간의 뒷부분에 제 진로에 관한 문제를 가지고 기도했습니다. 모든 것이 주안에 있음을 고백하고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며 의지하기로 마음먹었던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나니 마음에 평안이 감돌았습니다.
금요 기도회를 마치고 정리하고 있는데 사우가가 제게 와서 할 말이 있다고 했습니다. "선생님 아픈 것 같아 보이세요." 하긴 오늘 말씀 전하는데 좀 어지러웠고 피곤했습니다. 사우가는 계속해서 한국 말로 떠듬 떠듬 말헀습니다. "선생님을 하나님께서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아세요? 너무 너무 사랑하세요. 오늘 기도하면서 이 말을 선생님에게 해드리고 싶었어요." 그러고 보니 하나님이 날 사랑하신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어느새 잠시 접어두었던 것을 하나님께서 사우가를 통해서 일깨워주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하신 하나님... 그렇습니다. 저는 당신의 나를 향한 사랑을 신뢰하며 또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이들을 통해 하나님 당신의 마음을 새롭게 일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