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U 교수님 몇 분과 이야기하다가 이곳에서 한국에 돌아가면 이곳에서 밴 양고기 냄새 때문에 공항에서부터 사람들이 피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동연이가 어느 집에 가서 그 집 양고기와 치즈 냄새 싫다는 말을 했다가 제게 꾸중을 들었지요. 그 다음 집에 가서는 코를 쥐면서도 "아빠 이 냄새 아직 괞찮아요. 그런데 나무 타는 냄새도 나네요"라고 하더군요.
아마 지금쯤이면 저희 가족에게서도 양고기 냄새가 많이 날 겁니다. 저희 가족은 양고기 냄새가 찌든 겔에도 여러 번 방문했고 또 저희 집 아래층이 몽골 식당이라 종종 양고기 스프 냄새와 구운 고기 냄새가 올라옵니다. 그래서인지 동연이가 요즘은 양고기 냄새가 나면 구수하다 합니다.
생각해 보니 예수님의 집안에서도 양고기 냄새가 많이 났을 것입니다. 양고기 먹는 문화 속에 사는 가난한 집에서 자라셨을 테니까요. 영화나 그림 속에서만 본 예수님의 형상에는 양고기 냄새가 스며있지 않지만 그 분의 체취에는 그 냄새가 배어있으셨겠지요. 말구유에서 나셨으니 어려서부터 가축의 냄새를 몸에 달고 사셨을 겁니다.
남들은 이 냄새에 눈살을 찌푸릴지라도 예수님께서는 양고기 냄새를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저는 냄새까지도 예수님을 닮아간다는 자부심이 생깁니다.
선교사님, 많은 새소식들을 접하면서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보게 됩니다. 그 분을 큰소리로 찬양합니다!
두 분 선교사님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서 큰 힘으로 함께 하시리라 굳게 믿습니다.
일전에 류승현 자매가 그러더군요~ 제가 선교헌금으로 얼마를 드려야 할지 기도중이라고 했더니, 기도하는 중에 동연이가 한달동안 유치원을 못 갔을지 모른다고... 그 때는 그 말에 웃음을 지었지만, 마음 한 구석 기도의 끈을 놓지 말고 늘 깨어 기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연이는 유치원에 나가고 있나요? ^^
항상 기억하며 이곳에 들어와 기도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하나님의 대사되신 선교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