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스틴이라는 학생이 연구실을 들어오며 통곡을 했습니다. 이 학생은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가 어제 성령의 임재를 느꼈답니다. 3년간 복음을 제시받았지만 마음으로 거부해 오다가 거부할 수 없는 성령의 임재 때문에 주님을 영접하고 울기 시작했는데 어제 밤새 울었답니다.
오늘 퇴원 후 처음으로 학교에 와서 저와 방을 같이 쓰는 음악 선생님을 찾아왔다가 연구실에서 울음을 다시 터뜨린 것입니다. 그를 위해서 어깨에 손을 얹고 기도하는데 그의 울음이 한 시간이 넘도록 그치지 않았습니다. 연구실을 찾은 사람마다 그의 울음에 압도되는 감동의 순간이었지요. 저는 교회 청년부 모임 때문에 일찍 나와야 해서 그 울음이 언제까지 지속되었는지는 알길이 없습니다. 그 울음이 학교를 덮고 눈물이 학교를 다 적시기를 바랄 따름이었습니다.
그 울음의 이야기를 전해들으면서 학교의 많은 사역자들이 힘을 얻었을 것입니다. 얼마 전 미주 여행 중 존 새나라고 불리는 학생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눈물을 흘렸지요. 변하기 싫어하던 3학년 학생 리더 그룹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작년만해도 학교의 분위기가 참 힘든 상황이었는데 이제 조금씩 학교 내에 은혜의 바람이 일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그저 보고만 있을 수 밖에 없지만 하나님께서 일하심이 보입니다. 그저 겸허히 하나님의 뜻이 학교에 이루어지기를 기도할 따름입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 예수님과의 첫사랑이 식어감을 느끼거나 예수님을 생각해도 기쁨이 솟지 않는 분이 있으시다면 MIU에서 흘려진 이 눈물이 함께 나누어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