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연이는 요즘 몽골말이 부쩍 늘었습니다. 어려운 발음을 곧잘 해내서 외국인 악센트가 전혀 없다는 말을 듣지요. 요즘 놀이터에 나가서 형들과 놀며 유기오 카드뺏기를 하는데 여전히 한 줌씩 카드를 잃고 오지요. 어떤 몽골 아이는 동연이를 "대장금"이라고 부릅니다. "대장금" 나라에서 왔다는 뜻이겠지요. 서연이가 놀이터에 가면 꼭 뽀뽀하려고 달려드는 몽골 아이가 있는데 그 친구가 나타나면 서연이가 막 도망갑니다. 사모님 말씀 듣고 보니 아이들이 참 몽골틱하게 되어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기쁜 마음이 있습니다.
ㅎㅎ 그러게 안그래도 어제 이 사진들을 티미가 보더니 서연이가 엄마아빠 보다 오빠를 더 닮았다고 하면서 자기 닮은 여자 동생이 있었으면 큰일 날뻔 했다며, 다행이라며 웃더군. 하지만 서연이는 동연이 닮아 예쁘다며 한참 들여다 보더니 용규집사 머리가 하얀것을 보더니 너무 늙었다고 했어.
서울가면 때빼고 광내서 사진 다시 한장 올려라.
ㅎㅎ 동연이 서연이는 벌써 몽골아이들이 다 되었네요.
동연엄마!! 사진 보니까 더 보고싶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