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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집들을 찾아다니며 바라 본 하얀 눈으로 덮인 베르흐 초원은 눈부시게 아름다왔습니다.  초원으로 산토끼가 비행기보다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이곳에서 조금 안으로 들어가면 늑대도 떼지어 산다고 합니다.  (지난 번 베르흐 사역을 갔던 남서울 은혜 교회 팀의 윤 다니엘 목사님은 사역 나간 팀을 기다리며 밖에 나가 있다고 늑대를 만나서 혼비백산해서 들어왔다는데 이곳 현지인들에게 들어보니 늑대가 아니라 늑대같이 생긴 개일 것이라고 하더군요.  늑대가 그렇게 어슬렁거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곳에도 아픈 가정들이 많았습니다.  많은 수가 교회를 싫어하는 집입니다.  그 중 두 군데를 찾아갔습니다.  그 중 한 군데에는 한 달에 한 두번씩 의식을 잃었다가 한참만에 깨어나는 형제 가정이었습니다.  (후에 그 형제는 집회에 초청을 받고 집회에 왔다가 기도를 받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또 다른 집에서는 복음을 전하는데 그 집의 친척간이라는 한 청년이 들어와서 담배에 불을 붙인 후 말씀 전하는 것을 방해했습니다.  하지만 조용히 시킨 후 말씀을 마치고 나서 그 가정의 어머니에게 병고치는 안수를 행하자 그 청년이 아주 진지한 태도를 취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밖으로 나오자 따라나오면서 자기 어머니가 자신을 낳을 때 발을 다쳐서 제대로 걷지 못한다며 집에 와서 기도해 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집회 시간이 다 되어서 안되니 집회로 찾아오라고 했습니다.  그 청년이 안된다며 집회 후 자기 집으로 와달라고 하더군요.  (나중에 집회 후 그 집을 찾아가려는데 그 형제가 어머니에게 엄청 야단을 들었다며 미안해 하는 마음으로 이번에는 방문을 사절한다고 하며 돌아가더군요.  어쨌든 방해꾼 한 명을 잠잠하게 만들었습니다.)  

집회 때 35명이 예배를 드렸습니다.  윤 목사님께 복음에 대한 메세지를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예배 후 윤 목사님이 십수명의 환자들에게 안수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그 중 몇 사람의 병이 즉시 치유되었습니다.  그 중에 귀가 잘 안들리는 두 명의 신자의 귀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그 중 한 명인 자매는 집회 시작 훨씬 전부터 집 앞에서 추위에 떨며 기다리던 자매였지요.  그 간절함 때문인지 그 자매에게 이적이 일어났습니다.  그 자매는 다음 날 아침 우리를 그 가정에 초청해서 어머니와 동생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 가정이 모두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이제 베르흐의 주민의 과반수가 교회를 나오게 됩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폰살 아주머니를 두 달간의 WCS 훈련을 시키고 나서 이 지역에 협력자로 파송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 많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현지 리더들이 훈련되어 있지 못하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현지 리더 세 명 중 두 명이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기쁜 일이기는 하지만 몇 가지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지 리더가 잘 세워지고 양육될 수 있도록 그리고 베르흐 교회를 통해서 인근 마을의 전도자들이 나올 수 있도록 기도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주성민

2005.02.26 22:32:53

베르흐에서 만났던 몇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그 가정들과 침게아주머니, 베르흐땅에 은혜주시길를 기도합니다~

이재원

2005.03.02 02:14:41

아멘! 하나님의 일하심은 얼마나 놀라우신지요.
말씀으로 가르치고, 함께 기도하고, 병든자를 고치고....
그래서 예수께 등을 돌리던자들이 예수께 돌아오고....
우리 모두 이 땅에서 이런 작은 예수의 삶을 살아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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