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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Bira라는 몽골 역사학계의 대부를 만났습니다.  몽골 역사학자로는 외국에 가장 잘 알려진 분입니다.  그 분을 만난 이유는 2006년 여름에 열리는 몽골 제국 성립 80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 학술 대회를 공동 주최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이 분은 Mongolist Congress라고 하는 큰 국제 학술 대회를 주관하는 분이며 몽골 정부에서도 이 분을 학술 대회의 주관자로 임명해 놓았습니다.  저는 기존의 이 분이 혼자서 해오신 몽골학 국제학술 대회가 가지는 한계를 보았기 때문에 몽골 과학원의 몇몇 학자들을 끌어들여서 공동으로 학술 대회를 개최하면서 이번 학술대회를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진 감각과 미국 학계와의 끈, 그리고 한국에서 끌어올 수 있는 펀드를 잘 활용하면 이번 학술 대회를 개최하는데 큰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이 분이 재정적으로 불투명하며 파벌을 이끌고 있는 독불장군이라는 인식 때문에 몽골의 다른 역사학 원로들 간에 관계가 안좋은데 외국인이라는 입장 때문에 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장을 만들 중간 역할에 제가 알맞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함께 이번 학술 대회를 개최할 수 있으면 서로에게 좋은 기회가 되고 몽골학계를 위해서도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기도하면서 그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저는 몽골에 온 이유 중에 하나가 몽골의 역사학계가 자기의 목소리를 세계학계에 낼 수 있기를 바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년 반 뒤에 떠날 저는 이곳에 아무 권리나 세력을 쌓을 이유도 없고 당신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지요.  그 분이 너무 좋아하면서 제가 동역하자는 말을 하기도 전에 먼저 함께 동역하자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맡은 역사 연구소와 비라 선생이 공동으로 2006년 국제 학술 대회를 주관하기로 기꺼이 합의했습니다.  

비라 선생은 MIU라는 틀 속에서 몽골과 중앙 아시아의 학자가 교류하는 센터가 생기는 것을 위해 자신이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분은 그 일을 위해 정부와 국립 대학과 협력하고자 했지만 결국 어려움을 재확인하는 결과밖에 없었다며 저와 그 일을 하기 원한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MIU도 국제적으로 내세울 수 있고 외국 학자들이 관심 가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학술적 영역은 바로 몽골의 것과 관련된 연구라는 생각을 합니다.  비라 선생의 희구는 MIU를 위해서도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들을 지혜롭게 도우며 MIU 내에 역사 연구소 파트가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위해 기도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이 일을 위해 기도로 동역해 주세요.

이주은

2005.04.06 12:09:57

하나님, 우리에게 시키신 전공훈련을 통해서 지경을 넓혀가시는 하나님...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과정가운데 도우시고 길을 열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이 일을 통해 몽골사역의 지경이 더욱 넓어지고 복음의 파수꾼 MIU의 기초도 더욱 단단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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