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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24일 몽골에 대선이 있었다.  그 결과로 놀랍게도 민주당 후보였던 엘벡도르찌가 35000표차로 당선되었다.

보통은 현직 대통령이 연임하는 것이 일반적이기에 몽골의 많은 사람들이 당시 현 대통령이었던 공산당의 엥흐바야르가 다시 연임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더욱이 당시 엥흐 바야르는 엄청난 부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었고 또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부정 시비가 있었지만 공산당이 압승을 거두었기 때문에 엘벡도르지의 승리를 내다본 사람은 올초만 해도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몽골 민주화 이후 첫 민주당 소속 대통령이 선출되는 일이 발생한 것이었다.

민주당의 이번 선거의 승리로 사회주의시절 일당이었던 인민혁명당에 집중된 권력 구도가 좀더 분점되면서 민주화가 더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엘벡도르지는 이번 선거에서 정직을 모토로 내세웠고 뜻밖에도 이것이 울란바아타르의 서민들에게 반향을 일으켰던 것으로 보인다.

친 티베트불교 정치가였으며 기독교 탄압의 의혹을 갖고 있던 엥흐바이르 현 대통령과는 달리 엘벡도르지 당선자는 기독교에 대해 우호적이다. 그는 미국 유학시절 교회에 출석한 적이 있었다. 현재는 정치적인 이유로 교회를 출석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스스로를 기독교도로 소개한다.  기독교 재단인 이글 TV의 이사장이기도 한 그는 한 때 그의 약점을 캐고자 하는 기자들이 기독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졌을 때, 용감하게도 자신이 아는 한에서는 기독교가 가장 좋은 종교 같다고 답할 수 있었다. 물론 그는 그 답변의 정치적 대가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렇게 답한 것이었다.  

약 2년 전 마크 비셔가 몽골에 와서 예언 사역을 한 적이 있다.  (아내도 그 때 셋째 아이 예언을 받았음).  MIU에서 예언 사역을 하고 나서 권 총장님 주선으로 마크 비셔가 당시 의기소침했던 엘벡도르지를 만나 예언해 준 적이 있었다.  가정을 잘 지키고 순결할 것과 하나님의 법도를 따라 정직할 것을 강조하면서 그 일 가운데 주님 앞에 순전하면 대통령으로 하나님께서 세우실 것이라고 예언해 주었다. 그 후 예언대로 엘벡도르지가 당선된 것이다.  

항간에는 엘벡도르지에 대해 몇몇 이단과 관련 있다는 소문이 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소문은 근거를 대지 않고 나오고 있기에 신뢰하기 어렵다.  

어쨌든 비자 문제로 인한 추방 건으로 위축되어 있던 선교사들이 좀더 가슴을 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감사하는 마음이다.  

감사하게도 엘벡도르지는 MIU에 대해서도 우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한 때 MIU 이사로 들어오고 싶다고 해서 총장님이 말리는데 진땀을 뺐다. 그는 민주당 국회의원 교육을 위해서 MIU가 도와달라는 주문을 하기도 했다. 아마 외국 대학과의 조인트 프로그램으로 행정 대학원을 운영하는데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하버드 대학교 케네디 스쿨을 2년간 다닌 적이 있었기에 정치가와 고위 공무원들이 행정 분야에서의 재교육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인식한다.  그래서 나도 그 일로 그와 두 번 만난 적이 있었다.  영어도 잘 하고 소탈하며 격의가 없는 좋은 사람이라고 느꼈다.

학교에 대해서 이제는 여러 가지로 막혀 있던 부분을 풀어주시는 느낌을 받는데 그 한 증표가 되는 것 같아서 기쁘다. 물론 학교 사역에 특별히 대통령의 도움을 의지할 생각은 없다. 우리의 궁극적인 도움은 하나님 한 분에게서 나오기 때문이다. 단 정부 관계에 있어서 MIU가 외국 기관으로써 어려웠던 영역에서 하나님께서 좋은 관계와 순탄함을 허락하시는 손길로 느껴져서 감사하는 마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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