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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 25일 26일 양일에 걸쳐 이레교회에서 가진 베르흐 사역은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난 사역의 시간이었습니다.  두번이나 그곳을 방문하려고 했으나 번번히 몸이 아파서 사역을 내려놓았었는데 이번에야 비로소 베르흐를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에는 저와 MIU의 윤광해 목사님, 통역으로 툭소와 오양가, 찬양인도로 앙크 졸, 그리고 폰살 아주머니가 동행했습니다.  

이번 여행을 앞두고 윤 목사님은 악한 세력의 방해를 제어하느라고 밤늦도록 기도로 씨름을 했다고 하시더군요.  처음 시작부터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기차 안에서 우연히 제 가방 트렁크의 한쪽을 열어보고 놀랐습니다.  그곳에 제가 두 주 전에 잃어버린 지갑이 있는 것이 아닌가요?  가족 중 아무도 그곳에 제 지갑을 둔 사람이 없었는데 그곳에서 지갑을 찾을줄은 몰랐습니다.   지갑을 잃어버린 후에 언제인가는 지갑을 찾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크레디트 카드 분실 신고도 부분적으로 두 개만 해 놓았었지요.  교회에서 기도제목을 낼 때 지갑을 찾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베르흐 사역 나가는 기차 안에서 그것을 찾을 줄은 몰랐습니다.  나중에 그 지갑 때문에 어려움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경찰 한 명이 제가 한국말하는 것을 보더니 신분증을 내놓으라고 했습니다.  여권 복사본을 내밀었더니 그것은 신분증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신분증이 없으면 벌금을 내야한다고 하면서 옆에 있던 윤 목사님 거류증을 빼앗아 갔습니다.  마침 다시 찾은 지갑에 들어있던 운전 면허증이 있어서 보여주고 나니 경찰이 할 말을 못하고 빼앗은 것들을 돌려주더군요.  하나님의 예비하심을 느끼고 감사했습니다.  

오가는 기차 안에서 많은 사람을 전도했습니다.  베르흐로 가는 기차에서 아픈 사람들은 찾아오라고 광고를 냈습니다.  윤광해 목사님이 복부에 큰 혹이 자라고 있는 할아버지를 진단해 주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할아버지는 돈을 얼마내야 하느냐고 툭소에게 물어보아서 툭소가 한참을 웃었답니다.  그 분은 라마 승들이 상담 후에 돈을 요구하는 것을 연상하고서 우리도 돈을 받아야 상담해 줄 것이라고 지레 짐작했던 것 같습니다.  상담과 기도가 끝나고 나서 아니나 다를까 오백원을 내놓길래 무척 웃었습니다.  그 상담 과정 중에 그 분의 큰 아들과 작은 아들이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성경책을 읽고 싶다고 해서 성경책을 주었습니다.  기뻐하면서 갑자기 자신의 가슴이 밝아지는 것을 느낀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셀렝게에 사신다는 몇 분도 자기 지역의 교회를 찾아가겠다고 했습니다.  목사님이 상담하시는 동안 우리 청년들은 민첩하게 다른 분들의 질문에 응대하면서 그 주변 분들에게 복음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도 전도를 했습니다.  툭소가 함께 대화하던 할머니가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과자를 모두 내어놓고 진리를 가르쳐 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옆에 몇 분의 여자 대학생들이 앉으려고 했는데 윤 목사님은 그 자매들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오양가와 툭소의 통역을 통해서 복음을 전하는데 이 똑똑한 몽골 국립 대학의 자매들이 질문을 계속 던졌습니다.  우리 팀 모두가 서로 도우며 대답하고 가르치고 권면했습니다.  전방위 작전이었지요.  이 과정을 보면서 우리 팀 전체를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것을 보고 기뻤습니다.  계속 질문을 받던 중에 목사님은 중간에 질문을 중단시키시고 바로 영접을 권했습니다.  한동안 주저하던 그들은 영접에 응하기로 하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나더니 그후에는 질문의 내용이 의심 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로 바뀌더군요.  

그 자매들은 우리가 무술의 달인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몇 단계를 거친 사람들인지 그리고 우리가 보기에 자기들은 어느 정도 단계에 해당하는지를 물어보더군요.  우리는 윤 목사님이 이제 막 시작하신 교회에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윤 목사님의 교회에서 그 자매들이 양육받도록 권했습니다.  그 분의 수고에 대한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황영옥

2005.02.27 00:03:42

ㅎㅎㅎ 몇 단계를 거친 사람들? 재미있네요. 맞아요 몇단계를 거쳤잖아요.
수고하셨습니다. 선교사님의 사역 속에서 힘이 느껴집니다. 계속 승리하시길 기도합니다.

이용규

2005.02.27 23:22:38

저희가 전도한 할머니께서 오늘 교회 예배에 찾아나오셔서 짧게 간증을 하셨습니다. 서로 기쁨을 나누는 기쁜 예배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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