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국 노마드 - 인도네시아 이용규 선교사 웹사이트입니다. ::
컨퍼런스 끝내자 마자 교회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전 교인 심방을 시작하느라고 바쁜 시간을 보냅니다.  

이번 주간 하나님께서는 몽골의 상류층과 교류하면서 그들의 문제점들을 보게 하는 동시에 겔에 바닥을 깔 여유가 없어서 흙바닥에서 사는 교인들 가정을 방문하게 하셨습니다.  그 분들의 삶의 현장을 접하면서 가난한 삶과 가난한 마음을 묵상하게 하십니다.  언더우드 선교사는 조선에 들어와서 조선인들의 마음이 보이지 않는다고 안타까워 했었는데 감사하게도 제게는 몽골인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들의 아픔이 제 마음 가운데 배어납니다.  

동연이와 서연이도 바쁜 일과를 보냅니다.  함께 겔을 방문하기 때문이지요.  아이가 있으니까 때로 서로 할 말이 없는 경우에도 아이들을 보고 웃을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동연이는 냄새와 환경에 민감하지요.  어두운 그리고 양고기 냄새가 배어있는 겔 안에 들어가려 하지 않지요.  하지만 달래서 들어가서 그 곳 아이들과 친해지고 나면 떠나기 아쉬워 하며 다음에 또 와야 된다고 제게 다짐을 받아냅니다.  동연이를 보면서 저희의 사역이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어제는 눈이 내리는 가운데 산동네로 심방을 하러 갔습니다.  장엄한 산 기슭에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이집 저집을 찾아다니려니까 마치 제가 산동네 판자촌 마을에 새벽 송을 돌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푸근했습니다.

주일 예배 중에 저희 교인 가운데 아픔이 있는 가정에 대한 마음을 주시는데 참 많이 울었습니다.  예배 때마다 계속해서 눈물이 흘러납니다.  

이 지면을 통해 우리 교회 분들의 삶에 대해 더 나누는 시간을 갖기를 원합니다.  그 분들에게 중보가 필요함을 보기 때문입니다.  

류경숙

2004.09.28 01:44:19

선교사님!오늘은 어떤 글이 올라와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이 지면을 보게 하십니다.

한국은 오늘이 추석이라고 기름 냄새 풍기며 분주합니다. 시댁의 음식들을 해놓고 힘이들어 한숨 자고나서 기도하려다 선교사님의 어떤 새 말씀이 있으신가 해서 화면을 열어보았습니다.

벌써 눈이 온다고하니 몽골의 긴 겨울에 가난한 몽골인 들의 언뺨이 생각 나는군요.
전 몽골에 대해서 전혀 모르지만 주님께서 선교사님의 사역에 강력한 중보의 사역을 주셔서 하늘 나라의 상급을 함께 받게 하실런지 ^^

이레 교인들의 아픔을 주님께 여쭈어 보겠슴니다.
저에게도 그들의 아픔을 알게 하실런지 ----

조시경

2004.10.06 22:01:16

선교사님 글을 읽으면 동일한 애잔함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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