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국 노마드 - 인도네시아 이용규 선교사 웹사이트입니다. ::
제 딸 서연에게 일년 전쯤 지갑을 사주었습니다. 다섯살 박이 서연이는 돈을 쓸 줄도 모르면서 지갑에 열심히 돈을 모아놓는 것을 재미있어 했지요. 제가 한 달 전쯤 한국 출장 가려고 보니 한국 돈이 필요했습니다. 그 때 서연이가 지갑에서 돈을 세는 것을 물끄러미 보았는데 마침 한국 돈 오천원 한 장과 천 원짜리 네장이 보였습니다.  그 돈이면 공항에서 버스 타고 집에 올 정도가 되겠다 싶어서 서연에게 돈을 빌려줄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몽골 돈으로 한국 돈 만오천원에 해당하는 돈을 건네주었습니다.  

아이는 그 돈을 빼앗기는 줄 알고 훌쩍였습니다. 한국 가서 쓸 돈이 없어졌다고 걱정하면서...

저는 아이를 달래며 말했습니다. "서연아, 너는 잠깐 돈을 빌려주는 것 뿐이야... 아빠가 한국에서 오면서 너에게 한국 돈 많이 갖다줄께..."
그러나 서연이는 계속 훌쩍이더군요. 자기 지갑이 얇아졌다고.

서연이는 지갑에 돈이 많이 있다고 평안을 누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 아이의 진짜 평안은 아빠 지갑이 얼마나 두둑한가에 있지요.  하지만 서연이는 그것을 몰랐기 때문에 자신의 얇아진 지갑 때문에 불안하고 서운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지갑을 보지 못하는 우리도 마찬가지가 아닐런지요.  지금 경제 위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공급하심을 신뢰하며 오늘 주어진 양식에 감사를 고백하는 자에게만 진정한 평안이 임할 것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목양팀과의 사역 [1]

  • 이용규
  • 2005-07-07
  • 조회 수 31011

준하라 사역 2 -- 물질 훈련

  • 이용규
  • 2005-03-19
  • 조회 수 31034

승리의 함성 -- 베르흐 교회

  • 이용규
  • 2004-12-18
  • 조회 수 31056

진흙 구덩이에서 [2]

  • 이용규
  • 2007-05-14
  • 조회 수 31062

비행기 안에서의 뉘우침

  • 이용규
  • 2005-07-10
  • 조회 수 31067

신현교회 팀 감사합니다 [1]

  • 이용규
  • 2005-07-25
  • 조회 수 31067

뉴질랜드에서 온 편지 한 통 [3]

  • 이용규
  • 2007-08-12
  • 조회 수 31104

꿈꾸는 성탄절

  • 이용규
  • 2005-12-25
  • 조회 수 31113

애도의 소식

  • MIU
  • 2005-11-04
  • 조회 수 31115

광야 일기 5: 유학/ 만남 그리고 결혼

  • 이용규
  • 2005-10-19
  • 조회 수 31131

정직에 관한 교훈 [1]

  • 이용규
  • 2004-10-30
  • 조회 수 31135

청년들의 성숙

  • 이용규
  • 2005-08-14
  • 조회 수 31190

한국 방문 그리고 핸드폰 번호 [1]

  • 이용규
  • 2005-11-03
  • 조회 수 31202

하나님과 동행하는 선교 3

  • 이용규
  • 2009-12-04
  • 조회 수 31210

순종의 열매 그리고 크리스마스 선물 [1]

  • 이용규
  • 2004-12-29
  • 조회 수 31214

메리 크리스마스

  • 이용규
  • 2007-12-19
  • 조회 수 31227

몽골에 잘 안착했습니다.

  • 이용규
  • 2010-09-03
  • 조회 수 31246

현재 몽골에서의 종교 감사와 관련해서

  • 이용규
  • 2009-07-06
  • 조회 수 31262

광야 일기: 물질의 공급 의탁하기 1

  • 이용규
  • 2005-10-24
  • 조회 수 31308

몽골 국제 대학의 역할 3: MIU의 지향

  • 이용규
  • 2008-05-15
  • 조회 수 31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