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국 노마드 - 인도네시아 이용규 선교사 웹사이트입니다. ::
이번 여행은 급조되다 보니 회비 같은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전에는 제가 식사 거리를 자비로 준비해서 다녔는데 시간이 없어서 현지인 자매에게 몇 가지 먹거리를 준비하라고 했더니 빵과 햄만 약간 구입했을 따름입니다.  급한 김에 라면을 사려는데 많은 사람을 먹이려다 보니 바닥이 보이는 사역비를 아끼느라고 150원짜리 중국 라면을 구입했습니다.  

준하라에 도착해서 예배 시작하기 전 점심 겸 저녁으로 라면을 끓이도록 했는데 지도자 자매가 중국 라면을 많이 먹고다닌 사역자들 경우 위궤양에 많이 걸렸다며 가능하면 (450원에서 800원 하는) 한국 라면을 먹거나 다른 것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속이 좀 상했습니다.  이 사람들이 무척 가난하지만 그래도 전도 여행하면서 최소 먹을 것 정도는 자신들이 해결하며 자기 돈을 들여 전도하러 다니도록 가르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예배 전 찬양하며 기도하는 중에 제가 영적 싸움의 현장 가운데 있음을 느꼈습니다.  내게 가장 좋은 것으로 베푸시려는 하나님의 은혜를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사역비 수지를 맞추려는 생각에 주님의 사역을 하러 다니는 귀한 형제 자매들을 가장 좋은 것으로 대접하지 않는 인색한 마음에 대해 찔림이 왔습니다.  인색함을 내려놓고 상황과 거꾸로 나가는 것이 영적 전쟁을 이기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일수록 더 베풀고 나누려는 마음으로 세상의 영이 주는 물질에 대한 압박감을 대적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차비를 조달하는 순간까지 교회 지도자들의 모습 가운데 이 부분에 대해 여러 차례에 걸쳐 제 마음 가운데 걸림이 있었습니다.  이들의 형편과 또한 그리고 아직 자라나지 못해서 생긱는 기대는 마음에 대해 저 자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함을 봅니다.  제 마음에 물질이 부족할수록 마음이 넉넉해지도록 기도가 필요함을 봅니다. 하지만 아울러 교회 형제 자매들이 자기 것을 드려 주님을 섬기는 마음이 들도록 헌신과 헌금에 대해 정확하게 가르쳐야겠다고 느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광야 일기: 내려놓음의 기쁨 (인정받기) [2]

  • 이용규
  • 2005-11-07
  • 조회 수 26392

광야 일기: 건강, 생명 그리고 가족의 안전 의탁하기 [1]

  • 이용규
  • 2005-10-26
  • 조회 수 26185

어느 단기 선교 준비 소식

  • 이용규
  • 2006-05-16
  • 조회 수 26126

네스토리안 제6회 (몽골 편 두번째) [3]

  • 이용규
  • 2005-09-07
  • 조회 수 25951

이번 주 사역일기 - 기도 부탁을 겸해서 [1]

  • 이용규
  • 2005-06-25
  • 조회 수 25858

출국 연기

  • 이용규
  • 2013-02-05
  • 조회 수 25834

광야 일기: 내려놓음의 기쁨 (경험과 지식)

  • 이용규
  • 2005-11-03
  • 조회 수 25822

MIU의 몇 가지 필요 [3]

  • 이용규
  • 2007-03-28
  • 조회 수 25820

동방 교회: A국 교회 이야기 1

  • 이용규
  • 2008-04-10
  • 조회 수 25768

낙담, 혼동, 가슴아픔... [2]

  • 이용규
  • 2005-03-23
  • 조회 수 25724

선교 헌금 감사의 글

  • 이용규
  • 2006-05-16
  • 조회 수 25699

툭수와 철몽 [2]

  • 이용규
  • 2007-02-18
  • 조회 수 25676

몽골 대통령과 함께 [4]

  • 이용규
  • 2006-08-20
  • 조회 수 25572

광야 일기: 미래의 계획 맡기기 2

  • 이용규
  • 2005-10-21
  • 조회 수 25559

결혼식 주례 이야기

  • 이용규
  • 2013-05-12
  • 조회 수 25448

네스토리안을 찾아서 14

  • 이용규
  • 2007-10-12
  • 조회 수 25436

방학 중에 경험한 것 3: 가족 동반 집회 여행 1 [1]

  • 이용규
  • 2008-04-09
  • 조회 수 25351

MIU의 천국 잔치 [5]

  • 이용규
  • 2006-12-14
  • 조회 수 25225

정직에 대한 교훈 2: 희망의 불꽃을 보고

  • 이용규
  • 2006-04-04
  • 조회 수 25147

한국에서 몽골에 가장 싸게 오는 비행편 [1]

  • 이용규
  • 2006-04-10
  • 조회 수 25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