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남깁니다.
그 동안 뉴질랜드에 가서 그곳 유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또 선교에 대한 마음을 심는 일들을 하기 위해 뉴질랜드 코스타에 다녀오는 길입니다. 지금 인천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뉴질랜드로 들어갈 때 비행편을 기다리며 한국에 며칠 있었는데 가능한 한 제 일정을 홈페이지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여러 요청을 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세상에는 끊임없는 강의 요구가 있다는 사실을 보게 됩니다. 대부분 감동을 요구하고요.
물론 말씀 가운데 치유가 임하고 불이 임하고 변화의 결단이 임하기도 하지만 아직은 그것이 내 고유의 사역이라는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주님께 기도하며 분별하고 응락하기를 원하지만 때로는 그냥 제 생각이나 관계에 끌려서 답을 먼저 주기도 하는 제 자신을 보게 됩니다.
이번 조선일보에 글이 오른 과정을 보면서 나름대로 많은 생각도 하고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제게는 새로운 영역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문구나 제목 특히 앞으로의 진로 부분 등에 대해 비 기독교인이 비독교인을 대상으로 글을 쓸 때 오는 오해 부분 등을 미리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생각도 있고요. 인터뷰 글 곳곳에서 오해의 소지를 보면서 마음이 아리기도 했습니다. 또 글을 사전에 보내주어서 인터뷰한 사람에게 미리 양해를 구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글이 먼저 나와버려서 당황도 되었고요. 이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일단 출판사에서 잡아놓은 일정에 그냥 생각없이 OK를 했다는 것에 대해 회개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보기보다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만으로 끌려가기도 하지요. 앞으로는 더 예민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요.
학생들에게 하나님께 묻고 가자고 하면서 정작 저 자신은 그렇게 하고 있지 않은 모습을 보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지를 맞추어 보고 있습니다.
몽골 국제 대학교에 많은 교수진과 헌금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외부 활동을 많이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기독교 방송 출연 이후에 보다 많은 분들이 우리 대학교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필요한 부분들이 채움받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외부 활동을 통해 학교가 가능한 한 외부에 노출되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 하나님께 묻기보다는 제 생각이 앞서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다시 흐려진 촛점을 맞추는 작업을 하기위해 깊이 침잠하며 주님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결심합니다.
오직 예수만이 내 안에 사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