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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요청과 관련하여

조회 수 32087 추천 수 0 2007.02.18 22:55:52
요즘 집회 요청 때문에 좀 마음에 힘든 일이 생기곤 합니다.  

한국과 미국은 정확한 시간을 요구하고 약속하면 지키기를 요구합니다.  하지만 몽골과 같은 개발 도상국에 살면서 약속을 지키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학교에 긴급하게 여러 가지 상황이 발생하게 되지요.  

더욱이 항공편과 관련해서 비행기 결항이 잦습니다.  바람이 심한 지역이다 보니 바람이 심해지면 비행기가 뜰 수 없습니다.  눈이 오거나 기상 여건이 안 좋으면 반드시 결항이 되거나 비행기가 연착하게 되기도 합니다.  
몽골 항공의 경우 손님이 적다는 이유로 비행편을 임의로 캔슬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따라서 이곳에서 가겠다고 약속해 놓고 지킬 수 없는 경우가 생기지요.  

이런 다양한 이유 때문에 약속을 지킬 수 없을 때면 미안한 마음이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그저 이 가운데서 이런 일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을 구할 따름이지요.  3월에도 초에 잠시 나와있는 동안 집회 약속을 잡았는데 항공편 시간이 바뀌게 되어서 집회에 차질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런 때마다 번번이 죄송한 마음으로 너무 힘들어서 당분간은 약속을 잡고 싶은 마음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저는 집회 약속을 할 때 광고를 하지 말아달라고 합니다.  차라리 광고하지 않고 그 날 온 교인들에게만 말씀을 전하는 편이 펑크내는 것 보다 나을 것 같아서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교회는 광고를 하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올 해 학교를 많이 비우는 것이 어려움이 많아서 이번 봄학기 중에는 몇 곳 이미 약속한 곳 외에는 집회 약속을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해외 한인 교회를 제외하고는 한국 내에서는 부흥 집회를 잡지 않을 예정이고요.  아무래도 학교 사역이 제 일차적 임무라는 생각에서 입니다.  제가 나가 있으면 아무래도 행정 공백이 생기는 것을 보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찾아주는 것이 찾아주지 않는 것보다는 행복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으려 합니다.  

말씀 요청에 제가 응하지 못한 것 여러분께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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