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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안에서의 뉘우침

조회 수 31067 추천 수 0 2005.07.10 10:37:20
북경에서 비행기를 타고 밴쿠버로 향하는 동안 마음이 좀 어두웠습니다.  그 이유를 알기 위해 계속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지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기다렸습니다.

어제 금요일에 북경 21세기 교회 금요 철야 모임에서 말씀을 전하도록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 전에 박태윤 목사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지요.  YM의 DTS 훈련과 같은 선교학교를 북경에 세우는 비젼에 대한 것입니다.  금요 철야에 이미 말씀하실 차례인 목사님이 계셨기 때문에 그 교회 부목사님이 설교하고 나신 후에 다시 말씀을 전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지요.  한 밤에 다시 설교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요.  저는 그저 단순히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인도하심을 구하기"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습니다.  중간에 왜 이리 말씀 전하기가 힘들까 생각하다가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지 않고 강단에 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 구하지 않고 말씀을 전했다는 자각이 오면서 더이상 말씀을 전하지 못하고 빨리 내용을 마무리짓고 내려왔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설교를 하면서도 하나님의 뜻을 실제로는 구하지 않았던 것이지요.  비행기 안에서 내가 말씀 전하러 가는 자세 전반에 대해 뉘우침이 왔습니다.  정말 중요한 말씀을 대언하는 사명보다는 휴식과 관광과 교제 등 주변적인 것에 관심을 가지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비행기 타고 가는 시간 내내 뉘우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중요한 것 하나에 집중하고 "덤"은 신경쓰지 않겠다고.  물론 하나님은 말씀 전하는 자에게 "덤"을 주시는데 인색한 분이 아니십니다.  문제는 제가 말씀 전하는 사명을 소홀히 여겼고 주님의 뜻에 민감하려 하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아니나 다를까 북경에 머무는 동안 그동안 못했던 사우나도 하려고 했는데 몽골에서 오기 직전 단기팀 말태워주면서 말 안듣는 말을 끌다가 안장에 다리가 쓸려서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북경에서 사우나도 못하고 또 캐나다 행 비행기에서는 줄곧 기울어 앉아왔습니다.  이런 고생 가운데 바쁘다는 이유로 내가 말씀 전할 대상을 위해 중보하지 못했음을 돌이키고 기도하면서 왔습니다.  

제가 말씀을 온전히 전하고 다른 떡고물을 바라지 않도록 지속적인 기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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