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연이가 요즘 한국말이 부쩍 늘었습니다. 동연이와 대화하다가 "교회에서"라고 대답하자 "우리 교회라고 해야지 헷갈렸쟎아요." 이제 동연이는 이레교회를 우리 교회라고 부릅니다. 성도들의 말을 못 알아듣는 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몽골 말 한 두 마디 하는 것에 무척 자부심을 느끼지요. 한인 교회 유치부에 보내볼까 했는데 싧다더군요.
동연이에게 물었습니다. "동연아, 아빠가 교회에서 하는 일이 뭐지?" 동연이가 아빠가 하는 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아빠는 설교해요."
"아빠가 설교하니까 그럼 아빠가 목사님인가?"
"헉..." (나중에 알고보니 그 말뜻은 아빠가 그렇게 높은 사람이냐는 놀라움의 표시였답니다.)
"아빠가 목사님이 아니면 그럼 뭐지?"
"아... 그러면 아빠는 설교사라고 하면 되쟎아."
그래서 동연이에게는 선교사가 아닌 설교사로 불리기로 했습니다.
이레 교인들과 비록 언어는 통하지 않더라고 동연이는 자신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걸 느낄꺼예요..
동연이가 부모님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자라는것... 하나님의 큰 축복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