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의 일년동안 참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이제 제가 하나님께 서원한 일년이 더 남아 있습니다.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내년 가을에는 미국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동연 엄마의 논문 심사를 위해서 최소한 일년 정도 미국에 머물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을 전제를 한다면 저도 미국에 있는 기간에 책을 쓰고 논문을 내기 위해서 지금부터 11월 사이에 미국 대학의 포스트 닥터 과정으로 어플라이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제 사역의 현장을 둘러보건대 나머지 일년을 가지고는 부족한 점들을 많이 보고 또 하나의 일년을 몽골에 남아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내년 하반기 진로를 놓고 두 달째 기도하고 있지만 아직 응답이 없습니다. 일년 더 사역 기간을 연장하는 것에 대해서 마음은 편안해졌지만 분명한 하나님의 응답 없이는 움직이지 않겠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앞으로의 삶에 있어서도 어느 곳이든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에 가기를 소망합니다. 저희가 미국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을 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저희를 학문의 길을 이용해서 쓰시겠다는 비젼을 주셨기 때문이지요. 저는 포스트 닥터 자리도 내려놓기로 했고 (물론 아직 어드미션도 받지 않았지만...) 동연 엄마도 졸업논문을 다시 내려놓았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몽골에 있어야 하는지는 또 다른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 기도하게 됩니다.
9월 마지막 주까지 분명한 응답이 없으면 겸비하는 마음으로 금식을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함께 기도에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