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는 귀한 손님이 오면 비가 온답니다. 저희가 공항에 내렸을 때 그리고 교회에 처음 갔을 때 비가 내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저희의 도착을 기뻐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교회에는 하나님의 은혜가 머뭅니다.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실까 생각하니 눈물이 흐릅니다.
저희가 도착해서 생활하는데 어려움 없도록 오병이어 선교회에서 참 많은 배려를 해 주셔서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날 먹을 아침 식사까지 준비되었고 필요한 가재도구 대부분이 갖추어져서 참 편리했지요.
동연이는 몽골이 참 좋답니다. 작은 것 하나 하나에도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저희도 참 기뻤습니다.
이제 제 예민한 눈과 코도 이곳의 매연을 이길 정도가 되었고 양고기 냄새에도 익숙해져 갑니다. 예상 밖의 사건을 맞으면서도 여유롭게 대할 수 있게 됩니다. 처음에 느꼈던 생활 속의 불편함도 이제는 넉넉하게 받아낼 수 있습니다.
불편 가운데 우리의 불편을 최소화하게 해주시는 하나님의 섬세한 배려가 느껴질 때 감격하게 됩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데 동연이가 "아빠 뭐라고 쓰고 있어? 하나님 사랑해요라고 쓰고 있지?"라고 말하면서 씩 웃습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그렇습니다. 저는 이렇게 사랑을 고백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