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국 노마드 - 인도네시아 이용규 선교사 웹사이트입니다. ::
두 번째 책을 준비하면서 하나님께서 제목으로 올초에 허락해 주신 것이 "더 내려놓음"입니다. 아직 출판사와의 편집 회의를 거쳐야 하지만 일단은 이 제목으로 인도하심을 받는 것 같습니다.

실은 내려놓음이라는 책 제목도 제게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것이었는데 "더 내려놓음"은 더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책의 들어가기 부분을 먼저 홈페이지에 올려봅니다. 그리고 마무리 부분도 한 번 올려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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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내려놓음, 그 이후

일년 전인 2006년에 쓴 내려놓음이 어느 새 50만부 판매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 해 여름 나와 몽골 국제 대학을 찾는 단기팀들이 부쩍 많아졌고 각종 집회 요청이 밀려들어 왔다. 몽골에서 조그마한 교회의 평범한 선교사로 지내던 내가 어느 날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찾는 존재로 바뀌게 된 것이다.  이렇게 인지도가 높아지고 주변에서의 기대와 요구가 늘어나면서 부담감이 생김과 동시에 나와 식구들의 삶이 불편해짐을 느끼기도 했다. 사역의 영역이 확대되면서 아내와 나는 새로운 역할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기도 했다.
내려놓음 책이 이렇게 많이 팔릴 줄 알았다면 그렇게 쉽게 책을 쓸 생각을 했었을까 스스로에게 물어 본 적이 있다.  아마 선뜻 책을 쓰겠다는 용기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 실은 무명의 선교사가 쓴 데다가 부담스러운 제목을 가진 책인지라 어차피 그다지 팔리지 않을 책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랬기에 부담 없이 짧은 시간 내에 책의 집필을 끝낼 수 있었으리라.  

하지만 상기한 불편함을 넘어서는 긍정적인 결과가 압도적으로 많았기에 놀랍고 감사했다.  수많은 독자가 내 홈페이지나 도서 판매 사이트에서 독서후기를 통해 책을 읽고 난 후 회개와 함께 삶에 변화가 일어났고 하나님을 새롭게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글을 올렸다. 하나님께서 내려놓음 책을 통해서 많은 놀라운 일들을 허락하셔서 수많은 주님의 역사하심과 기적이 일어나는 것을 목도할 수 있었다. 또한 고통 가운데 있던 분들이 위로를 받고 주님께 돌아왔다고 들었다. 내 글을 통해서 변화 입은 사람 가운데는 교회에서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아 교회를 떠났던 사랑하는 후배도 있었다. 책을 집필한 것에 대해 깊이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특기할 감사 제목은 내려놓음 책 때문에 선교의 뜻을 굳히고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할 수 있었다는 고백을 주변에서 들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주님을 몰랐던 사람들이 책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게 되었다는 고백을 듣기도 했다.  하나님 나라에서 서로 만났을 때 그러한 고백을 듣는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 상상해 보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기쁜 일이었다.  

책을 통해서 내가 섬기는 몽골 국제 대학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그 결과 학교가 인력난과 재정난으로 힘들었던 시기를 잘 넘길 수 있게 되었다. 책이 알려지면서 부흥 집회나 예배 말씀을 위해 초청받아 나가는 일이 잦아졌다. 집회를 하는 과정에 역사하시는 성령님께서 청중들을 만지심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나를 말씀 사역을 위해서도 부르셨다는 놀라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경외감과 놀라움을 마음 깊이 체험했다. 하나님께서 쓰시고자 하면 그 어떠한 사람도 사용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체험으로 새삼 확인하게 되었다. 나는 한 번도 내가 부흥 집회를 인도할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신다면 손바닥 뒤집듯이 사람의 인생의 향방을 바꾸실 수 있다는 생각에 경외함으로 더 겸비하며 주님을 구할 수 밖에 없었다. 한 순간에 사람을 높이시는 하나님은 분명 한 순간에 그 사람을 낮추실 수 있음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책에 대한 다양한 반응을 접하면서 내려놓음 책에서 다루고자 했던 주제에 대해 사람들이 오해하는 경우가 있음도 깨닫게 되었다. 아마 책을 급하게 쓰다 보니까 책에서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고 어떤 부분에서 오해를 일으키게 되었던 것 같다.

내가 하버드라는 명문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나서 몽골 땅에 선교사로 간 것을 보고 사람들은 이것이 내려놓음에서 다루는 핵심 가치라고 보았다. 즉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이용규 선교사는 하버드대학을 졸업하고 많은 기회가 있었을 텐데 몽골선교사로 갔어. 이 사람은 많이 내려놨구나! 나는 그렇게 못 해왔는데”라고 이해하는 것이다. 무언가 높은 자리에 있다가 낮아지는 자리로 내려오는 것에 대해 독자들이 감동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책의 예화 중에 버리고 낮아지는 것에 대해 관심을 많이 보였다.  그리고 이러한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일단은 내려올 수 있는 높은 위치와 버릴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는 자리에 오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 경향도 있었다. 책에 대한 서평도 그쪽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강했다.

실은 출판사에서 하버드 대학 박사 출신의 선교사 이야기라는 측면을 부각시킨 광고 문구부터 이러한 경향을 부추긴 감이 있다.  물론 더 많은 독자들이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로써의 광고 역할은 중요했다고 본다.  당시 책 제목을 고심하던 규장 출판사의 편집 회의에서 결국 “내려놓음”이라는 제목을 선정했다.  책의 내용을 요약해 주면서도 간결하고 강렬한 좋은 제목이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 제목에 관련해서 한 가지 고심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제목이 이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게 부담스러워서 독자들이 기피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였다.  규장 측에서 내게 전화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용규 선교사님, 우리는 책 제목 걱정을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제목을 ‘내려놓음’으로 하기로 했지요.” 제목을 선정하는데 있어서도 우리의 선입견을 내려놓는 과정이 필요했다. 출판사 측으로써는 용기있는 결정이었다. 그러나 잠재적 독자층에게 다가올 부담감을 줄여주기 위해서 출판사 측에서는 하버드 대학 출신의 선교사가 쓴 글임을 강조하는 문구를 넣었다.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귀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문제는 책을 읽고 난 후에도 많은 독자들에게 그 광고의 잔상만이 남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하버드 출신자의 몽골 행에 관한 이야기는 내가 말하고 싶었던 알맹이라기 보다는 껍질에 불과한 것이다. 즉 그것은 내용을 담기 위한 그릇이지 그 속에 담긴 보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실은 선교사로 부름을 받아 가더라도 선교사 안에 쥐고 있는 것들이 있을 수 있다. 선교사가 되기 위해 다른 많은 것을 내려놓았기 때문에 더 집착하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많은 경우 오히려 사역 자체와 사역의 열매에 집착하는 모습으로 드러나곤 한다. 사역이 나의 자존감을 확고하게 해주고 내 자아를 살려주는 것으로서 붙들고 있을 때가 있다. 그래서 뭔가 내려놓는 대신에 다른 것을 잡고 있는 것이다. 내가 궁극적으로 <내려놓음>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이런 것이었다.

결국 내가 책에서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나의 성경 구절로 요약하자면 바로 갈라디아서 2장 20절의 말씀의 정신이었다. 그리스도 안에서 내 자아가 죽는 것이 내려놓음이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나는 책에서 “내려놓을 때 하나님으로 채워진다”고 강조하며 설명함으로 해서 바로 내 자아가 십자가에서 못박혀 죽을 때, 주님께서 내 안에서 다시 사신다는 말씀을 더 쉽게 다가오는 표현으로 풀이하려 했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 말씀을 내 삶 가운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삶의 예화들을 통해서 주해하는 것이 내가 책을 통해서 구현하고자 했던 것이다. 어떻게 보면 내려놓음은 특별한 다른 이야기가 아니라 복음 자체를 말하고 싶었던 것이며 기독교의 가장 고전적인 주제를 다룬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 책의 다음 장에서 더 깊이 다룰 것이다.

내가 만난 독자들은 내게 묻곤 했다.  “선교사님, 어떻게 하면 책에서 말씀하신 대로 그렇게 살 수 있나요?” 독자들의 질문을 받으면서 나는 “내려놓음” 책에서 다룬 내용들이 성화 단계의 삶을 묘사하는 것처럼 오해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려놓음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성공한 위인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백해야 될 삶의 이야기다. 왜냐하면 내가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는 바로 복음, 즉 신앙의 기본적인 ABC를 이야기하는 것이지, 성화의 마지막 단계로서 내려놓게 되는 것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ABC란 기초이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의미도 있다. 우리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깊이 묵상하며 실천해야 할 삶의 본질적인 부분, 우리가 마지막 숨을 거두는 그 순간까지 중요하게 다뤄야 할 주제를 나누고 싶었다고나 할까.

올해 봄부터 두번째 책에 대한 기대를 표명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책이 가지는 영향력을 절실히 실감한 뒤라 다시 책을 쓰는 것에 마음이 가지 않고 불편함이 있었다.  마음 한구석 다음 책은 누군가 다른 사람이 뒤이어 쓰기를 바라기도 했다.

책을 쓰는 것이 옳지 않다고 보았던 또 다른 하나의 이유는 내가 잠정적으로 가지고 있던 계획과 책 쓰는 것은 조화되지 않을 수도 있는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원래는 만 3년이 되는 올해 여름까지만 몽골에 있으면서 몽골국제대학교를 섬기고, 그 후에는 아내의 박사 논문 작업을 위해 미국에 대략 일년간 들어가서 논문을 마무리하고 제출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생각했다. 나도 가족과 함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함께 미국에 갈 생각이었다. 그래서 몇몇 명문 대학에 포스트 닥터 과정 장학금을 신청하려고 준비하고 있던 중이었다. 당시 미국에 가려고 준비하면서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해서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 있다.  

"미국에 가 있는 동안 선교사로써의 역할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다. 그곳에서도 몽골국제대학교의 대외 협력 업무 보직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몽골국제대학교의 미래를 위해 가장 필요한 일들 가운데 하나가 될 것 같다. 그래서 이 부분을 놓고 기도해야 함을 본다.

전문인 사역자로 남기 위해서는 자신의 전공 분야에 있어서도 첨단을 유지할 필요가 있고 주기적으로 전공 관련 지식이나 논문을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일반 목회 사역자와는 다른 점이며 이중의 부담이 되기도 한다. 목회자 사역자의 길보다는 훨씬 어려운 가시밭길로 보이지만 주님이 가라 하시면 순종할 준비가 되어 있다.

좋은 전문인 사역자의 모델을 이루기 위해서는 전공 영역에서의 지속적인 연구가 요구된다. 하지만 선교지 상황은 선교사를 연구에 매달리게 하지 않는다. 더욱이 필요한 자료나 시설이 채워지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나의 전공 분야에서는 논문보다는 단행본 책을 출간하는 것이 학자로써의 성취도를 높이는 데 중요하다. 이곳에서 지방 여행을 다닐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앞으로 써야 할 책과 논문에 대해 부담을 주고 계신다. 또 선교사와 예비 선교사들을 위해 중앙아시아 선교 역사에 대한 글을 쓰는 것에 대해 계속 마음의 부담을 주시기 때문에 언젠가는 그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고 있다.

한편, 몽골을 잠시 떠나 있는 것이 내 영적인 영역에 있어서도 유익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선교사가 선교지에 오래 있으면 붙는 것들이 많다. 관계가 형성되고 영향력이 증대되며 그를 중심으로 일이 진행되고 그가 점차 책임질 자리, 노릇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르게 됨을 본다. 내 경우에는 그 시점이 다른 선교사들보다 더 빨리 오고 있다. <내려놓음> 책 출간 이후 생기는 부작용으로, 많은 독자들이 몽골 하면 이용규 선교사를 떠올리는 것 같다. 이곳에 수많은 훌륭한 선교사 분들이 계심에도 불구하고, 겨우 3년 사역한 선교사가 마치 한국의 몽골 선교를 대표하는 것 같은 인식을 주게 된 것이다. 또한 몽골에는 이레 교회 하나 있는 것 같은 착각을 가지게 되어 이레 교회가 마치 몽골 교회를 대표하는 것 같이 생각하는 분이 많은 것 같다.

몽골국제대학의 부총장이 되고 또 몽골 기독교 역사 다큐멘터리 제작 준비나 역사, 선교 강의 등을 통해 몽골 목회자들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높아져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몽골 목회자 연합 기구인 복음주의 협의회 15명의 상임 고문 중 하나로 위촉되기도 했다. 이처럼 이것저것 붙는 것이 많아져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일년간 나가 있으면 불필요한 것들은 하나님께서 떨어내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10여 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말씀하시기를 학문의 영역에 있어서도 내가 주님을 섬기도록 인도하시겠다고 하셨다.  따라서 내 전공 분야의 연구에 있어서도 소홀하지 말며 계속 성장할 필요를 체감하고 학문의 영역에서도 지속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내 사역지를 옮기거나 영역을 바꾸도록 사인을 주시면 기쁘게 순종하고 나갈 것이다."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볼 때, 나는 안식년 개념으로 적어도 일년간 가족과 함께 미국에 들어가 있어야 할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두 번째 책을 쓰는 것은 적절한 타이밍이 아니라고 보았던 것이다. 더욱이 그 무렵 몇몇 한국 대학에서 교수로 지원할 생각이 없는지에 대해 문의가 왔다. 비슷한 시기에 오는 연락을 보면서 혹시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한국에서의 교수 사역도 매력적으로 보이는 분야이기 때문에 이것이 유혹인지 아니면 주님이 예비하신 길인지를 분별하는 것에 시간이 필요했다.

몽골에 들어오기 전에는 장기 사역에 대한 확신이 주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단기 사역으로 부르셨다는 부르심만으로 일단 몽골에서 이 년 동안 사역할 것에 대해서 주님께 헌신했었다. 1년이 지난 후 몽골 국제 대학교에서의 필요를 보고 일년 사역 기간을 더 연장한 상태였다. 삼 년의 약속 기간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그 이후의 사역이 어떤 것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 하나님께 전반적으로 묻는 시간이 필요했다. 새로운 부르심을 찾는 과정에서 한 가지 큰 부담으로 온 것은 책을 통해서 이미 지명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내가 나아갈 길이 영적인 공동체에게 미칠 영향에 대한 것이었다. 어떤 일이든 사람과 상황, 그리고 나의 선호도를 떠나서 주님이 예비하시고 원하신 길을 찾아가고자 하는 소망이 있었다.

겨울 방학을 맞아 한국에 출장으로 나가있는 동안 기도를 통해 그리고 우리 가정이 신뢰하는 분의 예언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을 몽골에서의 사역 특히 교육 사역을 위해 지명해서 부르셨다는 사실에 대해 확증을 얻었다. 주님께서는 내게 “몽골에 더 있지 않겠니?”라며 삼 년을 넘어서 그 이후의 사역의 헌신으로 나를 초대하셨고 나는 그 초대에 기쁘게 응할 수 있었다. 주님께서는 나를 몽골 이외의 지역에서도 사용하실 계획이 있으셨고 또 기간이 되면 불러내서 다른 영역으로 인도해 가실 것에 대해서도 확인시켜 주셨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 가정이 몽골 땅에 남아 사역하기를 원하심을 깨달았다. 인생에서 하나님께 쓰임 받는 것 이상의 기쁨이 없음을 잘 알고 있기에 나를 새롭게 더 깊은 헌신의 영역으로 부르신다는 사실이 나를 기쁘게 했다. 내 생각이 커서 주님의 인도하심이 보이지 않는 것이 힘들 뿐이지 주님의 뜻이 계시되면 그대로 따르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재 헌신의 결단과 비슷한 시기에 두 번째 책을 쓰는 일에 대해서도 마음에 다시 한 번 강한 부담을 받게 되었다.

새 책에 대한 또 다른 부담은 독자들의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내려놓음” 책과 같이 볼 수 있는 두 번째 책의 필요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려하게 되면서부터 왔다.  실은 “내려놓음” 책을 탈고하면서 제목을 무엇이라고 정할지 막막했었다.  그 때 “내려놓음”이라는 책제목을 규장 편집 팀이 제안해 주었고 그 제안이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최종적으로 동의했었다.  그러다 보니 실은 내려놓음이라는 영역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생각의 체계를 갖추도록 숙고하기 시작한 것은 책을 출판하고부터라고 할 수 있다. 첫 번째 책을 읽고 나서 던지는 독자들의 질문들을 접하면서 더 깊이 삶의 다양한 영역에 대해서 내려놓음의 주제를 다뤄줄 필요를 보게 되었다. 물론 다른 여러 책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지만 이 주제에 대해 내가 맡아주면 좋을 영역이 있음을 보기 시작했다.

이러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허락되지 않았다. 학교에서의 사역은 점점 더 확장되어 가고 또 외부로부터 끊임없는 집회의 요청이 있었다. 내 체력이 그다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책 집필이라고 하는 또 다른 부담을 안기가 버거웠다. “주님이 원하시는 작업이라면 주님께서 시간을 만들어 주시겠지”라는 생각으로 마냥 기다리고만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시간을 만들어 주시기 보다는 가면 갈수록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서 새로운 책에 대해 집필해야 한다는 급한 마음을 주셨다. 또 그것이 한국 교회에 주고자 하시는 주님의 부흥과도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마음이 왔다. 책에 들어갈 내용과 주제와 제목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인도하심을 받았다. 올 여름 방학 기간 미주 집회 중에 덴버에 며칠 머무는 동안에 하루 종일 주님께서 책에서 다루기를 원하시는 주제에 대해서 영감을 주시기도 했다. 아울러 내가 특별히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몽골 국제 대학교에서 9월 신학기를 시작하면서 내 전용 집무실을 만들어 주었다. 나 홀로 묵상하고 집필할 수 있는 물리적인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는 생각과 함께 또 다시 결국 올 해 안에 책을 쓰기를 원하신다는 강한 마음이 밀려오면서 급하게 글 쓰는 작업에 나를 던지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이 글이 지향하고자 하는 몇 가지 목적을 대별하자면 아래와 같다.

첫째는 “내려놓음”이라는 개념에 대해 독자들이 흔히 가지는 질문과 오해에 대해 대별하며 핵심적인 것들을 확인하고 정리하는 작업이다.

둘째는 신자들이 개개인의 삶의 영역에서 자신이 추구하던 것을 내려놓고 주님의 음성에 반응하려고 할 때 어떻게 구체적으로 순종의 삶을 이루며 더 깊은 단계의 헌신으로 나아갈 것인가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다. 특별히 자아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설명하고자 한다. 이 자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접근해야 할 세부적인 영역의 과제로써 본서에서는 자기 의와 자기 애 두 가지 개념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부분을 다루시기 위해서 우리 부부의 내면을 일년 반이라는 시간에 걸쳐서 수술대에 올리시고 연단하시는 과정을 허락하셨다. 우리의 영적 성숙을 도모하기 위한 키워드가 이 두 가지를 어떻게 복음으로 극복할 것인가에 달려있음을 나와 내 가정의 삶 가운데 간섭하신 하나님의 손길과 역사를 통해서 나누기 원한다.

셋째는 내려놓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각자의 삶에서 무엇을 내려놓을 것인가를 분별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여기서 중요하게 부각되는 것은 어느 것이 하나님의 뜻인가를 확인하는 일이다.  따라서 이 책의 일부는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순종할 것인가와 관련된 주제를 다루고자 했다.  

넷째는 한국 교회가 가지는 내적 회복과 부흥에 대한 기대에 대해 반응하고자 하는 것이다.  

주님의 나를 향해 던지셨던 영적 도전이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같은 감동으로 전해지기를 소망하며…

윤동희

2007.11.01 11:50:37

감동을 기대하며 책을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김영수

2007.11.01 16:18:23

삶의 복잡함. 인생의 복잡함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을 여러가지로 방해해 힘이들고 지칠때가 많았습니다. 주님께 뱃머리를 돌리게 하는 또 한번의 등대 역활을 하게 될줄로 믿습니다.
선교사님!! 건강도 안좋다고 하시는데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습관적으로 하루에 3번 10분씩 허리에 좋은 스트레칭을 해주시면 도움이 되실거에요. 단 꾸준히 몇달을 하셔야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 강건하시길 기도 하겠습니다.

김혜진

2007.11.08 12:31:26

"내려놓음" 이라는 책을 추천 받아 읽고서부터 종종 사이트에 들어와 선교사님의 새로운 글이 올려 있나 확인을 하고 이용규 선교사님과 가족을 위해 늘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왠지 모르게 선교사님의 글 하나 하나를 읽을때마다 무척 눈물이 나요.)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하나님께 쓰임받고 훈련을 받으시는 선교사님처럼 되고 싶습니다.

조경미

2007.11.08 12:41:15

선교사님으로 인해 하나님 음성 듣는 훈련을 많이 했는데 ... 분별하기가 힘들어요. 지금 저에게는 결단할 시급한 문제가 있어요. 하나님 음성가운데 순종하고픈데 잘 안되네요 ...책 빨리 읽고 싶어요!!!

이종은

2007.11.16 22:56:00

자아를 깨뜨리는 것이 사단과의 싸움보다 더 힘듭니다. 선교사님이 생각하시는 자아를 깨뜨리는 구체적인 방법을 듣고 싶네요.

정미숙

2007.11.22 18:22:10

다시 만날 책을 통하여서 주님과의 깊은 만남을 기다리겠습니다...선교사님과 가족모두 주님안에서 강건하시구..평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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