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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로 가기 전 준비하는 과정 역시 유학 기간 중에 하나님이 주셨던 훈련을 통해 단련된 것들을 점검하는 기간이었다.  돌아보면 특별히 미래를 의탁하고 재정의 문제를 의탁하는 훈련을 통해 배웠던 것들을 복습하는 시기였다는 생각이 든다.  

선교지로 가기 전에 케임브리지 연합 장로 교회에서 김영호 목사님께서 설교하신 사도행전 28장 30-31절 말씀이 강한 도전으로 다가왔다.

“바울이 온 이태를 자기 셋집에 유하며 자기에게 오는 사람을 다 영접하고 담대히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께 관한 것을 가르치되 금하는 사람이 없었다.”

이 말씀은 사도행전의 마지막 장의 마지막 구절들이다.  미완성으로 끝나고 있다. 즉 이 말씀의 뒤는 바로 내가 써야하고 나의 몽골 선교의 기록이 사도행전 29장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나의 머리를 쳤다.  
바울이 이태동안 자기 셋집에 유했듯이 나도 몽골에 가서 이년간을 머물 것이다.  여기서 셋집에 있었다는 것은 로마에서 연금 상태에 있었던 것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바울은 자유로울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고 죄인의 신분으로 로마에 들어가 연금 생활에 들어간 것이다. 나는 연금 상태는 아니지만 나그네로써 그리고 그리스도에게 묶인 자로써 몽골에 있게 되는 것이었다.  
“자기 셋집에 유하며 자기에게 오는 사람을 다 영접하고 담대히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는 일은 내가 보스톤에서 했던 일이고 하나님께서는 몽골에서도 같은 일을 할 것이라고 말씀을 주셨다.  그리고 나는 방해받지 않고 그 일을 할 것이라는 것이다.  

보스톤에서의 장막을 접고 나의 오랜 훈련장이었던 장막터를 옮길 때, 나는 그 곳에서 함께 하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되새기면서 깊이 감사했다.  마침 내가 그 당시 내 홈페이지에 적은 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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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가운데 파송예배를 마쳤습니다.  

찬양을 준비할 때만 해도 이번에는 울지 않고 나이스하게 예배를 마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파송식 중 목사님의 기도 가운데 성령님이 내 간절한 소망과 하나님의 은혜들을 기억나게 하시면서 또 울고말았습니다.  꾹 참고 찬송을 마칠 수 있던 것도 은혜입니다.  그 때 막 울어버렸으면 또 몇몇 교우들을 같이 울게 했을 테니까요.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했는데 김신엽 권사님, 최혜복 권사님, 홍호자 권사님과 인사하는데 "이제 섭섭해서 어떡하나" 하며 글썽이시는 바람에 그냥 같이 울고 말았습니다.  

은혜를 느끼면 울게되는 습성은 케임브리지 연합 장로 교회에서부터 갖게 된 습관입니다.  이곳을 떠날 때까지 계속 되네요.  울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한 일이지만 불편하기도 합니다.  다음 주에 마지막 예배를 드릴 때는 "나이스"하게 떠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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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시절 내게 생긴 버릇이 하나 있는데 은혜를 받으면 곧잘 운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만지시기만 해도 울었다.  한 번은 교회 앞에 나가서 북한 난민 돕기에 관한 광고를 하게 되었다.  광고 중 북한 난민을 향한 우리의 마음을 이야기하는데 눈물이 흘러나왔다.  광고하다말고 흐느꼈는데 교회 회중이 모두 함께 울었다.  
광과가 끝난 후 어느 집사님 한 분이 오셔서 물었다.  

“집사님, 광고할 때 우시길래 나도 정신없이 울었지요.  그런데 광고 내용이 뭐였죠?”

그 집사님은 내가 울길래 그냥 같이 따라 울었다는 것이다. 광고하는 사람으로써는 빵점짜리 광고를 한 것이지만 하나님이 광고를 통해서도 우리를 만지심을 경험했다. 그 후에도 광고 중 몇 번 그랬다.  보스톤을 떠나면서도 많이 울었다.  몽골에서도 문득 케임브리지 연합 장로 교회 식구들이 몽골을 찾아온다면 공항에서 그들을 만날 때 또 얼마나 눈물이 나올까 상상이 잘 안되었다.  
몽골에 들어갈 준비를 하면서 한국에서 여러 곳에서 은혜를 나누는 일이 있었는데 그 때도 하나님께서 많은 눈물을 주셨다.  몽골에 도착해서 예배하는 첫 두 달은 계속 울었다.  슬픔의 눈물이 아니라 위로와 만지심의 눈물이었다.  나는 눈물이 보스톤에서만 주시는 것이 아니라 한국과 몽골에서도 동일하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임을 알았다.  광야를 거치는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눈물…

몽골행을 준비하면서 아내와 나는 재정의 문제에 있어서도 지속적으로 하나님께 맡기고 기다리기로 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몽골로 보내시려면 재정을 채워서 보내실 것을 믿었다. 그러기에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으려고 했다.  그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은 당신이 우리를 몽골로 부르셨음과 우리의 순종의 대답을 기뻐하심을 알게 하셨다.  당시의 사정은 내 홈페이지의 글을 통해 잘 전달될 수 있을 것이다.  아래의 글은 보스톤을 떠나기 직전에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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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주일간 조용히 기도해 오던 것이 있습니다.  이것을 이제는 내놓고 기도 요청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도방에 올립니다.  

이곳에서 하나님께서 물질과 관련된 훈련을 시키셨던 것처럼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사역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후원금과 관련해서는 저는 하나님보다 제가 앞서서 준비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시는 만큼만 받고 활동하겠다고 생각했지요.  

얼마 전에 받은 선교회의 약관과 몽골 국제 대학교 교직원 지원 요건을 보니 후원 사항에 대한 항목이 있더군요.  그곳에서 2인 가족 생활비를 100만원으로 산출하고 최소 매월 70-100 만원 이상의 후원금이 모여야 지원 가능하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아울러 저와 제 아내가 활동해야 할 연구소 일도 저희가 직접 후원금을 확보해서 그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곳 물가가 비싼 보스톤에서 물질로 훈련받으면서 든 생각은 그래도 물질 시험은 보다 큰 시험인 안전과 건강에 대한 훈련, 미래에 대한 훈련, 자기를 비우는 훈련 등에 비교해 볼 때 중요하지만 사소한 시험이었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저는 후원이 확보되지 않았다고 하나님께서 저희가 가는 길을 늦추시리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준비할 일들 가운데 사소한 준비라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성실히 그리고 겸손히 이 일도 준비해서 그 과정을 순탄하게 하는 것이 지혜롭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LA와 한국을 들를 때 그러한 준비도 함께 되도록 몇몇 가능한 방법들을 찾아보도록 할 생각입니다.  

이 과정을 놓고 한 가지 기도할 내용은 제가 만나는 분들의 주머니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뒤에 계신 하나님을 보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훈련시키셨던 것처럼 제가 생각했던 곳이 아닌 전혀 다른 곳으로부터 도움이 있었던 것을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후원 문제가 만나는 분들과의 영적인 교제보다 중시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만남과 교제만으로도 풍성해지고 기뻐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필요한 것들을 당신의 방식으로 채워가실 때 제 마음에 평안함과 감사함으로 기다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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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글은 한국에 들어가서 한달 반 동안 몽골 들어갈 준비를 할 당시 적은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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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선교 단체 여름 캠프에서 잠시 간증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어느 성도님께서 저의 간증 후에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라면서 아래의 편지와 함께 가지고 계셨던 동전과 지폐가 들어있던 손지갑을 집사람에게 전해 주셨습니다.  
편지의 내용입니다.

"사모님!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 할까요?
어제부터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입니다.
이것이 나의 '의'로부터 왔나 싶어 하나님께 싸인을 구했습니다.
Yes, (어려운 사인이었는데)
제가 현재 가지고 있는 전부입니다.
마침 버스표는 있습니다.  감사!!!
내일 부산 갈 때까지 금식하면 될테구요.
밥 먹을 때마다 하던 몽골 기도를 이제는 구체적으로 하게 되어 감사합니다.
작은 것이지만 오병이어가 되는 한 알의 씨앗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저희도 행복한 선교사들이지요?  선교사보다 더 믿음이 좋고 섬기시는 성도들로부터 헌금과 기도를 받을 수 있으니까요.  김영호 목사님께서 오랜만에 한국을 나와보니 교회내에 기도가 많이 식어간다고 안타까와 하셨지만 그래도 한국에는 섬기는 성도들 가운데 감동과 희망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받은 두 렙돈의 감동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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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시 이 헌금을 받으면서 이 헌금이 하나님께서 몽골에서의 사역에 필요한 재정은 당신께서 책임지실 것이라는 싸인이라고 믿었다.  후원과 관련해서 나는 한국의 모교회에 바라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나님이 주신 생각은 교회를 의지하기 보다 하나님께서 모아주실 개인들의 순전한 마음을 담은 헌금을 통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일을 하시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전히 맡기기 위해서 나는 누구에게도 후원의 필요성을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재정에 있어서 하나님의 간섭하심을 순전히 신뢰했다.  아래는 이것을 결정할 당시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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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회를 통해서 중보 기도 카드를 만들면서 관례대로 후원계좌를 넣을 것인가의 문제를 잠시 생각했었습니다.  저는 넣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것이 기도하시는 분들이 물질적으로 동참하려는 마음이 생길 때 그것을 막는 일이 되거나 혹 튀면서까지 자기의 의를 주장하는 것이 되지 않는가라는 질문이 생겼습니다.  

결국 주신 응답은 기드온에게는 "삼백용사"로 족하다는 결론의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물질에 대해서 하나님만을 향하고 후원 계좌를 의지하지 않는 것이 현재 저와 기도 후원자 분들에게 함께 주시는 훈련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각자의 훈련 과정에 적합한 방법이 있는데 제게는 하나님께서 이것을 바라신다는 생각을 한 것이지요.

돌아보건대, 하나님께서는 저희가 기대하지 않았던 곳을 통해서 우리를 채우셨습니다.  이번 한국에 오면서 저희 한국의 모교회로부터의 후원을 기대하는 마음을 내려놓겠다고 기도했었는데 며칠 전 매달 100불 정도의 동연이 학비 부분을 후원해 주실 수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제가 상상하지도 않았지만 여러 분들의 손길과 헌금을 통해서 비행기표 구입과 비자 수속비의 일부가 채워졌습니다.  심지어는 GO 어머니 기도 모임의 조 권사님께서 옆집에 계신 분의 헌금이라며 제가 알지도 못하고 만난 적도 없는 분으로부터의 헌금을 전달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보스톤에서 가르쳤던 학생들의 진학 지도를 해주고 그 사례비로 생활비와 기타 경비를 해결하도록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셨지요.

미국을 떠나면서 하나님께 미국 땅에서 하나님이 주신 물건들은 그곳에 놓고 오겠다고 하지만 아무 빚도 지지 않고 오게 해달라고 기도했었지요.  하나님께서는 그 때에도 차사고를 통해서 은행 잔고의 부족분들을 메꾸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정산이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LA에서 말씀에 대한 사례비와 또 선교 헌금으로 700불 정도의 재정이 들어왔었지요.  몽골에 가서 사용하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돌아 돌아서 들어온 크레디트 카드 사용 내역서를 보니 제가 차 렌트비 계산하는 과정에서 계산을 잘못해서 640불 정도를 더 지불해야 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정확하신 하나님께서 크레디트 카드 사용분을 LA에서 받을 수 있게 하신 것이지요.  제 기도를 들으시고 정확하게 잔고를 맞추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나는 실수 투성이지만 완벽하신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평안함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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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전 오병이어 선교회 회장님께서 저에게 당부차 말씀하셨다.

“실패해도 좋습니다.  교회 문 닫아도 좋습니다.  그저 편안한 마음으로 사역하십시오.  당신들은 이미 귀한 헌신을 했고 하나님이 그것을 받으셨습니다.  그 이상 무엇이 더 필요합니까?”

이 지혜로운 격려의 말씀이 큰 위안이 되었다.  이 말씀 덕분에 우리 부부는 사역보다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핵심임을 다시 확인했다.  사역에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부담 대신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서있으려는 열망으로 내가 채워져야 하며 사역은 내가 버릴 때 얻어지는 것임을 되새길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 가족은 몽골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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